- 4월 17일 도서관 지하1층 시네마천국에서 열려
정보도서관은 제47회 도서관 주간 (4/12~18)을 맞아 책읽기의 색다른 즐거움을 전하고자 4월 17일(일) 오후3시 지하1층 시네마천국에서 낭독 공연『창백한 푸른 점』을 연다.
일반적인 낭독회와 달리 칼 세이건의 ‘창백한 푸른 점’ 텍스트, 작가 김연수의 목소리, 음악인 정상훈이 작곡한 음악, 공연자들이 공들여 고른 이미지가 결합되어, 보고 듣고 공감하는 새로운 형태의 낭독회이다.
칼 세이건의 ‘창백한 푸른 점’에서 제목은 지구를 가리킨다. 보이저 2호가 찍어 보낸 사진에서 지구는 우주라는 망망대해에 뿌려진 하나의 작고 푸른 점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지은이는 그 점에 대한 애정을 담아 이렇게 말한다.
"그 작은 점을 대하면 누구라도 인간이 우주에서 특권적인 지위를 누리는 유일한 존재라는 환상이 헛됨을 깨닫게 된다. 지구는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거대한 우주에서는 아주 작은 점에 불과하다. 우리가 살고 있는 작은 세계를 멀리서 찍은 이미지를 보는 것보다 인간의 자만을 확인하는 데 효과적인 것은 없을 것이다."
1990년대 초반 등단하여 단단한 문학적 내공으로 오로지 글쓰기로만 승부해온 김연수의 행보는 동세대 작가들 가운데 가장 뚜렷하고 화려하다. 쉼 없이 꾸준하게 펴낸 장편소설과 소설집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크고 작은 문학상들을 연이어 수상했다. 새 작품이 소개될 때마다 열혈 팬은 물론, 문단 안팎의 신망이 그만큼 두터워졌다.
‘창백한 푸른 점’에 어울리는 공간감과 신비로움을 음악으로 표현해줄 정상훈은 2003년한희정과 함께 인디밴드 ‘푸른새벽’ 앨범으로 데뷔했다. 이후 세 장의 음반으로 음악 애호가들 사이에 뚜렷이 각인될 만큼 어쿠스틱하지만 몽롱한 사운드가 매력적이다. 솔로 밴드 ‘투명물고기’로 두 장의 EP를 내며 실험적이고 아름다운 음악을 이어갔고 양익준 감독의 영화 ‘똥파리’ 등 여러 편의 독립영화 음악으로까지 표현 영역을 넓혔다.
오후 3시에 시작, 1시간 30여분의 낭독에 이어 간단히 ‘관객과의 대화’가 마련되고 사전 접수 없이 당일 선착순 입장으로 진행되며 궁금한 점은 031-828-4843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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