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m가 넘는 기록적인 폭설로 도시 기능이 마비됐던 동해안 지역에 또다시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돼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지난 11일과 12일 1미터에 육박하는 눈폭탄이 쏟아진 동해안지역에 또 다시 눈이 내리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4일 오전 7시 현재 약한 눈발이 날리고 있는 가운데 속초 4㎝, 강릉 1.3㎝, 동해 1.1㎝, 대관령 0.8㎝ 등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강릉과 속초 등 영동지역에서 또 다시 대설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날밤까지 예상 적설량은 10~30cm, 많은 곳은 최고 50cm 가량의 눈이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설상가상으로 또다시 많은 눈이 예보되자 눈 치우기에 지친 시민들은 망연자실한 모습이다.
도심 주요도로의 제설작업을 제대로 마치기도 전에 눈이 쌓이자 많은 시민들은 폭설에 갇힌 차량을 그대로 둔채 아예 도보로 출근길에 나섰다.
직장인 이모(30)씨는 "눈 속에 파묻혀 있는 차를 꺼내지도 못했는데 또다시 눈이 내리고 있다"며 "승용차를 꺼내는 것을 포기한채 걸어서 출근하고 있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제설작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동해안 6개 시·군 백20여개 시내버스 노선의 운행이 단축되거나 중단됐으며, 동해와 삼척지역 일부학교는 임시휴교에 들어갔다.
특히 영동지역 11개 마을 4백여 명은 여전히 고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또다시 폭설예보가 나오면서 고립장기화 등 추가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민·관·군이 힘을 합쳐 하늘과 땅에서 입체적으로 제설작업 펼치고 있지만, 내린 눈이 워낙 많은데다 또다시 눈이 내리고 있어 동해안 지역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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