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전문절도단 검거…문화재 7900여점 회수
  • special
  • 등록 2010-09-08 09:23:00

기사수정
  • 전문털이·장물업자 등 11명 검거
최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경주 양동마을 내 서백당(중요민속자료 제23호), 강릉 선교장(중요민속자료 제5호) 등에서 도난당한 7900여 점의 문화재를 회수했다.
 
문화재청은 대전지방경찰청과 공조해 경주 양동마을 내 서백당, 강릉 선교장 등 고택, 사당, 서원 10여 곳에서 영정·현판·고서적 등을 절취·은닉·판매한 문화재 전문절도단 11명을 검거하고, 도난된 문화재 7,900여 점을 회수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회수한 주요 문화재는 ▲ 국보 제110호 ‘이제현초상(李齊賢肖像)’의 이모본(移模本)으로 18세기에 제작된 장성 가산사(佳山祠) 소장 ‘익재영정(益齋影幀)’(전남 문화재자료 제164호), ▲ 조선 중종 때의 학자 이언적이 중용(中庸) 제20장 구경(九經)에 대해 주석(註釋)한 것을 1583년 류성룡에 의해 간행된 책의 후쇄본(後刷本)인 ‘중용구경연의(中庸九經衍義)’, ▲ 정조의 명에 의해 이덕무 등 실학자들이 대거 참여하여 편찬한 한자 운서(韻書)인 ‘어정규장전운(御定奎章全韻)’, ▲ 임진왜란 때 승병을 이끌고 한양 수복에 공을 세운 서산대사 휴정(休靜)이 벽송당 지엄(智嚴) 스님의 행록(行錄)을 지어 1681년 울산 운흥사(雲興寺)에서 간행한 ‘벽송당행록(碧松堂行錄)’, ▲ 전남 나주시 세지면 대산리 계양마을의 전의이씨 재각(齋閣)으로 논어 선진(先進) 편에서 유래한 ‘여재각(如在閣)’ 현판 5점, ▲ 울산 문화재자료 제17호 석계서원(石溪書院)에 위치한 ‘재천정(在川亭)’ 현판 1점 등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높은 사료 7,900여 점으로 역대 최대규모이다.
 
이번에 회수한 문화재는 대부분 1990년에서 2000년대 초반에 도난돼 절도범의 공소시효가 7~10년이 지난 후에 거래가 시도된 것이어서 공소시효 경과로 장물범의 처벌과 문화재의 회수가 불가능했다.
 
하지만 절도범의 공소시효가 경과된 장물의 은닉, 거래자를 처벌하고 문화재를 압수할 수 있도록 개정한 문화재보호법(2003.7.1부터 시행)을 최초로 적용해 문화재를 회수했다.
 
또한 도난품인 문화재의 은닉, 거래자가 고서적의 출처를 알 수 없도록 △ 낙관을 오려 내거나 △ 낙관을 오려내고 뒷부분에 비슷한 종이의 재질을 붙이거나 △ 붙인 종이 위에 새로운 낙관을 찍거나 △ 낙관 위에 다시 낙관을 찍거나 △ 낙관 및 소장처를 먹으로 짙게 지우는 방법 등으로 유통시킴으로써 원소장처를 모르게 하고, 도난품인 것을 은폐시키는 치밀함을 보였다.
 
이번 사건은 문화재 도난시점이 대부분 10년이 지난 사건으로 피해자가 피해내용을 모르고 있거나 소장처의 낙관이 훼손되어 있어 원소장자를 찾는 데에 어려움이 있다.
 
문화재청은 압수문화재 7,900여 점의 원소장자를 찾아서 돌려주는데 주력하고, 유통경로에서 파악된 관련 용의자 30여 명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통하여 도난문화재를 찾는데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앞으로 문화재청에서는 고택·서원·향교 등의 소장자를 대상으로 문화재의 박물관 위탁보관, 평상시 철저한 기록관리, 도난발생시 반드시 신고 등 보존관리 교육을 강화하고, 사찰·서원 등의 소장문화재 실태조사를 통한 DB 구축, 도난방지시설 설치 지원 등의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경찰 등 수사기관과의 공조체계를 통해 문화재 사범의 검거와 도난문화재의 신속한 회수를 효과적으로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 S-OIL 샤힌 프로젝트 현장, 비계 발판 붕괴… 근로자 다수 부상 [뉴스21일간=김태인 ]2025년 11월 19일 오후 5시경,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 패키지1' 공사 현장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근로자들의 휴게를 위한 컨테이너 사이에 설치된 2m 높이의 비계 다리가 갑작스럽게 무너지면서, 이 사고로 총 7명의 근로자가 부상을 입었습니다.사고가 발생한 샤힌 프로젝트...
  2. 제1회 태욱가요제 11월 23일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태욱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025년 11월23일(일)오후3시30분, 부산 남구 용소로 78에 위치한 부산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회 태욱가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장락, 정유나, 유명민, 홍다영 등 다수의 초대 가수가 무대에 오르며, 진성경아, 안진용, 김미경, 박윤창, 아랑고고장구 부산진구팀 등 다양한 장르...
  3. 통일 미래세대의 비전을 키우다: 우정초등학교, '평화통일 퀴즈대회' 성황리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민족통일 울산시협의회(회장 이정민)는 2025년 11월 14일(금) 오전 10시, 울산 우정초등학교 승죽관에서 5·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평화통일 퀴즈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미래 통일 주역인 학생들에게 올바른 통일관과 역사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된 이번 대회에는 이정민 회장과 이학박사 박성배...
  4. 제63주년 소방의 날 기념, 일산새마을금고 박학천이사장 소방청장상 수상 일산새마을금고[뉴스21일간=임정훈]2025년 11월 14일 (금) 울산동부소방서에서 제63주년 소방의 날을 기념하여 일산새마을금고 박학천이사장님이 소방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 소방청장상 ]을 수상하였습니다.이날 표창 전달은 울산동부소방서 우충길서장님이 대리 집행하였습니다.일산새마을금고는 지난 2008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
  5. 동구, 아동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아동학대 예방 주간(11.19~11.23)을 기념해, 11월 14일 오후 2시 30분부터 방어동 화암초등학교 인근에서 아동 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홍보 캠페인을 했다.    이날 캠페인은 동구아동위원협의회, 울산동부경찰서, 아동보호전문기관, 동구 아동보호팀이 함께하는 민관 합동 캠페인으로, 20여...
  6.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 번덕경로당 어르신 식사 대접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회장 김행자) 회원들은 11월 14일 오전 12시, 번덕경로당을 방문하여 관내 독거 어르신 40여 명을 대상으로 따뜻한 점심 식사와 간식을 대접하며 훈훈한 시간을 보냈다.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는 매년 어르신들을 위한 식사 나눔 봉사뿐 아니...
  7. 남목 도시재생 축제 ‘미포1길 골목형상점가에서 놀장’성료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11월 14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미포1길 일원에서 ‘미포1길 골목형상점가에서 놀장’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행사는 올해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된 미포1길의 활성화를 촉진하고 지역 상인과 주민이 함께 어울리는 자리로 마련됐다. 약 250m 구간의 미포1길 일대를 차량 통제해 주민들이 자유...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