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은 유목 문화의 전통과 함께 아름다운 자연을 간직하고 있는 나라로 인간의 손길이 전혀 닿지 아니한 대자연의 보물을 소유하고 있다. 한반도의 5.6배 크기인 몽골은 전체가 아름다운 관광 자원이라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다.
몽골의 아름다운 자연 중 널리 알려져 있고,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누구나 감탄할만한 곳을 몇 곳 소개해 보려고 한다.
울란바타르에서 북쪽으로 700여 킬로미터 떨어진 곳, 러시아 국경과 인접한 곳에 세계 최대의 담수 호수인 바이칼 호수와 연결되어 있는 ‘헙스걸’호수가 있다. 해발 1,700 미터에 위치한 헙스걸 호수는 남북 길이가 120여 킬로미터이며, 폭이 가장 넓은 곳은 30여 킬로미터나 된다. 헙스걸 호수는 세계에서 가장 깨끗하고 맑은 호수이며, 세상의 복잡한 삶을 잠시 잊어버리고 자연 속에 파묻혀 쉴 수 있는 가장 좋은 휴식처이다.
[헙스걸 호수 사진]
헙스걸 호수는 일주일 정도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은 태고의 자연을 즐기며, 몸과 마음을 안식할 수 있는 장소로 안성마춤이다. 헙스걸 호수에 배를 띄우고 낚시를 하며, 말을 타거나 도보로 수십 가지 야생화로 뒤덮인 호수 주위를 산책하고, 주변의 크고 작은 산들을 등산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리고 미리 허가를 받으면 사냥도 할 수 있으며, 아직도 순록을 키우며 사는 소수 종족인 ‘차탕’ 종족을 방문할 수도 있다.
몽골의 남쪽에는 세계 4대 사막 중의 하나인 고비 사막을 만날 수 있다. 몽골의 전체 면적 1/4 정도를 고비 사막이 차지하고 있으며, 몽골의 남쪽을 띠처럼 둘러싸고 있다.
고비 사막은 아프리카나 중동의 사막과는 달리 광야, 황무지이며, 군데군데 산맥들 사이로 길게 펼쳐진 사구(沙究) 들이 형성되어 있다. 가장 큰 사구인 ‘홍고르 엘스’는 남고비의 도청 소재지인 달란자드가드에서 200여 킬로미터 떨어져 있으며 사막의 길이가 120여 킬로미터, 폭이 1 킬로미터 정도 된다.
‘홍고르 엘스’ 뒤쪽에는 바위산으로 이루어진 산맥들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으며, 앞쪽으로는 작은 시내가 흘러 주위에 푸른 풀들이 자라고 있다. 이곳은 바위산맥, 모래 사막, 푸른 초원을 한 장의 사진에 담을 수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이곳에서 몽골에서만 살고 있는 쌍봉 낙타를 타고 모래 사막을 여행하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고비 사막 사진]
서양 여행객들은 몽골에 도착을 하면 국내선 비행기로 헙스걸 호수에 가서 이삼일 동안 여행을 하고, 몽골의 비포장 도로를 달리기에 적합한 짚차를 빌려 타고 몽골 국토 1,400여 킬로미터를 남북으로 종단하면서 유목민 가정에 들어가서 직접 유목민의 삶을 체험을 하며 여행을 한다. 그런 뒤에 고비 사막에 와서 낙타 트래킹을 하고 사막을 체험한 뒤 비행기로 타고 울란바타르를 경유하고 고국으로 돌아가는 코스로 아주 좋아한다.
헙스걸 호수와 고비 사막 외에도 몽골 서쪽에는 만년설로 덮힌 4,000 미터가 넘는 웅장한 산들이 자신의 수려함을 뽐내고 있는 알타이 산맥이 있다. 알타이 산맥 주위에는 카자흐족, 자흐칭, 오랑하이 등 15 개 정도의 몽골의 소수종족들이 각기 다른 문화와 전통을 간직하며 살고 있다. 울란바타르에서 국내선 비행기를 타고 3시간 정도 걸리는 이 지역은 전문 산악인들이나 소수 민족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즐겨찾는 지역이다.
그리고 올란바타르 주변에서 가장 많은 여행객들이 방문하는 유명한 곳은‘테렐지 국립공원’이다. 올란바타르에서 1시간 30분 정도 자동차로 달리면 거북 모습을 한 바위, 개 모양을 한 바위, 기도하는 사람 모양의 바위 등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산들 사이에 푸른 초원이 펼쳐져 있는 테렐지 국립공원에 도착하게 된다.
테렐지 국립공원에는 기암괴석들, 푸른 초원, 깨끗한 강과 주변에 우거진 나무들과 야생화들이 여행객들을 반긴다. 이곳에서 말을 빌려 타고 초원과 강과 숲을 달릴 수 있으며, 테렐지 강에서는 래프팅도 할 수 있다.
테렐지 국립공원의 겔 휴양지에서 몽골의 전통주택 체험을 하며 하루를 쉬고 한밤 중에 밖으로 나오면 푸른 하늘의 은하수 등 수많은 별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그리고 양을 한 마리 통째로 잡아서 찜통에 넣고 숯불에 달군 차돌을 넣어 만드는 몽골 전통 요리인 ‘호르헉’까지 맛볼 수 있다면 몽골 여행의 참 맛을 본 것이라 할 수 있다.〈공동기획 : 이대학 통신원〉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