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몽골 수도 울란바타르시 수흐바타르 광장에서 공약을 이행할 것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 집회가 열렸다.
금번 농성집회는 울란바타르시 뿐만 아니라 몽골 전역 21아이막(우리나라 도)에서 동시에 열렸으며, 시위자들은 목에 하다그(푸른색 천)를 두르고 집회에 참여하였고, 라마승들은 평화적으로 집회가 마무리되기를 바라는 불교 독경을 외었다.
금번 시위와 관련하여 지난 4월 2일 기자회견 당시 시민연합의 집행부가 공개적으로 피로써 맹세를 한 바 있다.
‘총선 선거공약 이행을 촉구하는 국민들의 집회’에서 시민연합의 회장 바트척트(D.Battsogt)는 “몽골국가 총 국민의 38%는 가난한데 총 광물의 90%를 소수 21%가 소유하고 있고, 어린이들에게 지급되던 보조금이 취소되었다.”며 어려움을 호소하였다.
이어서 그는 “일부 국회의원들은 선거공약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이만명을 일본으로 유학시키겠다고 국민앞에 약속하였고, 어떤 국회의원은 당선되면 아파트를 주겠다고 공약을 했었고, 민주당에서는 전국민에게 100만 투그릭을, 혁명당에서는 150만 투그릭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었는데 모두 거짓말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대통령 엘빅도르지(TS.Elbegdorj)도 두 당에서 공약한 250만 투그릭을 지불하겠다고 하였으나 이 약속도 지켜지지 않았고, 국민들에게 150만 투그릭 지급하겠다고 정부에서 확정 발표한 것도 믿을 수 없고, 2008년 총선에서 부정선거로 당선된 해당 국회의원들은 전원 자진 사퇴하라“라고 촉구하였다.
▲국회의원 전원사퇴를 요구하는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이번 집회는 몽골 수도인 울란바타르시 수흐바타르 광장에서 약 5000여명의 시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농성을 하고 있고, 국회의원이 자진 사퇴할 때까지 집회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국민들에게 총을 겨누지 말라”, “대통령은 약속을 지켜라”, “국회의원은 자진 사퇴해라”라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하고 있다.
시민연합에서는 지방에서 올라온 참가자들과 울란바타르 시민들이 참여하는 시위대가 함께 국회의원의 자진 사퇴를 국회에 요청하고, 72시간 동안 수흐바타르 광장에서 시위 농성한다고 하였으며, 요구사항이 수용되어 72시간 전에 국회의원이 자진 사퇴하면 농성을 취소할 것이고, 만약에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으면 강력한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시민 연합의 오양가(G.Uyanga), 바트척트(D.Battsogt), 락바자브(D.Lhagvajav), 볼드(P.Bold)를 비롯한 7명의 집행위원들은 정부종합청사를 방문하여 국회 비서실장 샤라브도르지(TS.Sharavdorj)에게 촉구서를 전달하고 국회의장의 조속한 답변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현재 울란바타르시의 수흐바타르 광장에서는 시위자들과 경찰이 대치 상태에 있다.
〈공동취재= NEMEKHBAATAR TUGSMANDAKH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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