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김우룡 이사장이 인터뷰 파문과 관련해 자진 사퇴의사를 밝혔다. 지난 8월초 취임이후 7개월여 만이다.
방송문화진흥회는 19일 오후 공식보도자료를 배포하고 “김우룡 이사장이 19일 4시 45분 일신상의 이유로 이사장직을 사퇴한다는 뜻을 밝혔다”라고 전했다.
김우룡 이사장은 최근 발간된 신동아 4월호와 인터뷰에서 “이번 MBC의 인사는 '큰 집'(청와대)에서 김재철 신임MBC 사장에게 좌파 대청소를 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요지로 발언해 파문이 일었다.
이와 관련, 김우룡 이사장은 이 날 오후 열린 방문진 임시이사회에서 “당시 기자와 나눴던 내용이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어쨌든 내가 잘못한 것 같다. 김재철 사장에게 미안하다”는 요지로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MBC 김재철 사장은 같은 날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방송센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김우룡 이사장을 상대로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울러 김 사장은 김우룡 이사장에 대한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MBC노조는 권력층 인사 개입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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