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으로 밀항하기 전 수사 정보를 얻기 위해 경찰 관계자에게 5억원의 뇌물
피해액만 4조 원대에 이르는 국내 최대 다단계 사기사건의 핵심인물이 중국밀항에 실패한 뒤 1년 3개월간의 오랜 도피생활 끝에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다단계 업체 ㈜리브의 경영고문이며 이번 단계사기단의 핵심 인물 김모(43)씨를 서울 도곡동에서 붙잡았다고 밝혔다.
김씨는 조희팔(52.수배중)씨와 함께 의료기구 임대업과 부동산업을 하는 다단계사무실을 운영하며 고수익을 미끼로 전국에서 투자자 5만 여명을 모아 약 4조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4월 대구경찰청과 서산경찰서가 충청도를 기준으로 남북으로 나눠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당시 조씨는 소형 보트로 서해 공해까지 나가 다른 배에 옮겨 타는 수법으로 해경의 추격을 따돌리고 중국으로 달아났다.
경찰 관계자는“김씨 역시 조씨와 같은 수법으로 보트를 이용해 중국으로 밀항하려 했지만 높은 파도 탓에 실패한 뒤 국내에서 도피 생활을 해 왔다”고 말했다.
충남 서산경찰서는 수서경찰서로부터 인계받은 김씨를 상대로 사건 핵심인 조씨의 행방을 추궁하는 한편 조씨의 밀항 과정에서의 각종 의혹과 은닉재산 여부 등을 집중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