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산읍사무소(읍장 박웅준) 직원들이 관내 희망근로자들의 상품권 사주기 운동을 전개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문산읍사무소와 희망근로참가자들에 따르면 문산읍사무소 직원들이 지난 8월분 임금으로 희망근로자들에게 지급된 상품권 335만원어치를 현금을 주고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희망근로 상품권(카드)은 희망근로 참가자들에게 지급하는 정액 상품권으로 10만원권과 5만원권 두 종류가 발행되는데 희망근로자들은 한 달 급여(약 90만원)의 30퍼센트 이상을 현금이 아닌 상품권으로 받고 있다.
이 상품권은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정부에서 고안한 것으로 이마트나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는 물론 대규모 체인점에서 이용이 제한되는 데다 카드 유효기간이 3개월에 불과해 근로자들이 이를 유효기간 내 소진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희망근로 상품권 사주기 운동은 이러한 희망근로자들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기 위해 문산읍사무소 직원들이 벌이고 있는 운동으로, 처음 이 운동을 제안한 문산읍사무소 총무팀장 이현주씨는 ‘상품권을 제때 소진하지 못해 애를 태우는 희망근로자들을 보고 차에 기름을 넣으면서 직원들이 기름 넣을 때 만이라도 상품권을 대신 사용해 준다면 큰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직원들에게 제안했는데 직원들이 공감해 주었다’며 희망근로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것 같아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문산읍사무소에는 현재 130여명의 희망근로자들이 일을 하고 있는데 이들에게 한달에 지급되는 상품권의 양은 3,000만원이 넘는 금액으로 대부분의 근로자들이 상품권 소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현주 팀장은 현재 직원들이 사주는 양만으로는 130여명의 근로자중 생활이 어려운 20여명에게 혜택을 주는 정도로 앞으로 각계각층에서 상품권 사주기 운동에 동참해 주어서 모든 참가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런 소식을 접한 문산읍 관내 각 사회단체 회원들을 비롯한 시민들이 읍사무소로 희망근로 상품권 구입을 문의하는 등 상품권 사주기 운동이 문산읍 관내 전역으로 확산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희망근로 상품권 사주기 운동은 파주시에서는 문산읍이 최초로 시행하여 좋은 반응을 얻었고 파주시 전읍면동 실과소로 퍼져나가는 추세여서 많은 저소득층 시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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