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6월18일부터 7월17일까지 대한체육회와 55개 가맹경기단체을 대상으로 정기 종합감사를 벌인 결과 회계 질서 문란 사례 수십건 등을 적발하고 시정조치를 내렸다고 2일 밝혔다.
적발된 감사 내용을 보면 ▲국가대표선수 훈련시설 활용에 대한 종합계획을 마련하지 않고 진천선수촌 건립 ▲비민주적인 가맹경기단체 중앙대의원제도를 운영 ▲‘08년 베이징올림픽 대회 선수 격려금 일부 부당 집행 ▲일부 가맹경기단체들은 국고보조금 일부를 목적 외로 사용하거나 자체예산 유흥비 사용 및 정산 소홀 등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보조금의 경우 정산절차가 미흡한 것이 회계 부정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했다.
또 공금의 경우 가맹경기단체장들이 대한체육회장을 뽑는 데 따른 지도감독 역할의 한계와 가맹 경기단체 임직원들의 공금에 대한 인식 부족, 가맹경기단체 사무국 직원들의 회계업무 능력 미흡 등 회계시스템의 미비가 심각한 수준으로 분석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에 따라 지적된 사항에 대한 관련자 징계 및 보조금 회수 등과 함께 제도개선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대한체육회 감사에서는 선수촌 활용 종합계획 부실과 중앙대의원제 운영 폐단, 경기력향상비 차등 지급, 베이징올림픽 격려금 부당 집행, 노사 단체협약 상의 문제점 등이 지적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특히 이번 감사 결과를 토대로 문화, 예술, 체육 등 문화부의 모든 국고 보조금이 투명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가칭 ‘보조사업 관리 · 운용 지침’(문화부 훈령)을 이달말까지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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