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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 김구선생 ‘피묻은 옷’ 문화재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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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09-06-25 09: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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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거 60주기 맞아 인장·시계 등 19점

백범 김구선생 피격 당시 입었던 血衣(피묻은 옷)가 문화재로 등록된다.
 
문화재청은 백범 김구선생 서거 60주기인 오는 26일을 맞아 선생의 유물 19점에 대하여 문화재 등록예고 기간('09.4.15∼5.14)을 거쳐 문화재로 최종 등록한다.
 
문화재청은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와 협의하여 유물을 효율적으로 보존 처리하여 나갈 계획이며, 특히 백범김구기념관(서울 용산)은 이번에 문화재로 등록된 유물을 김구 선생 서거일을 전후 3일간 일반에 공개·전시한다.
 
백범 김구(金九, 1876.8.29∼1949.6.26)선생은 대한민국임시정부 주석으로 활동하며 우리나라의 자주독립과 통일조국 실현을 위해 헌신한 민족 지도자로, 1949년 6월 26일 서울 경교장(京橋莊)에서 손님으로 가장한 안두희의 흉탄을 맞고 서거하였다.
 
이번에 문화재로 등록되는 유물 19점은, 선생이 총격으로 서거할 당시 입고 있었던 피묻은 의복류(8종 10점), 편지나 붓글씨에 사용한 인장(3종 5과), 윤봉길 의사의 상해의거 직전 윤의사와 맞바꾼 회중시계(1점), 서거 당시 책상 위에 놓여 있던 유묵(3점) 등으로 백범 김구 선생의 생애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활동과 관련하여 역사적·상징적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혈의(血衣)는 선생이 흉탄에 쓰러지던 순간까지 입고 있었던 의복류로 조끼 적삼, 저고리, 조끼, 개량속고의, 바지, 대님, 양말 및 개량토시이며, 혈흔(血痕)과 탄흔(彈痕)이 남아 있다. 1996년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보존처리 하면서 의복에 묻은 피 검사를 통해 선생의 혈액형이 AB형인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인장(印章)은 선생이 대한민국임시정부 주석으로 계실 때부터 편지, 붓글씨 등에 사용한 것들이다. 이 중에서 1940년경부터 1945년까지 사용한 '金九之印' 인장은 대한민국임시정부의 판공실장을 역임한 민필호(閔弼鎬)가 관리하여 오다 후손이 독립기념관에 기증한 것이며, '寬和, 金九之印, 白凡' 인장은 근대기의 유명한 전각가 김태석이 1946년에 새긴 것으로 선생이 광복 후 쓴 붓글씨의 대부분에 사용된 것이어서 매우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회중시계는 윤봉길(1908∼1932)의사가 의거(義擧)를 위해 중국 상해로 떠나는 날 아침에 김구선생의 시계와 맞바꾼 것으로, 윤 의사의 유품이면서 김구 선생의 유품이기도 하여 그 가치가 크며, 애국 애족을 위한 거사에서 분초를 정확히 따져 실행하기 위한 소중한 뜻이 담겨 있는 회중시계(懷中時計, 양복의 포켓 등 품속에 넣어 휴대하는 시계)이다.
 
유묵 '韓美親善平等互助'는 선생이 1949년 1월에 당시 주한미국대사관 문정관 이던 헨더슨에게 써 준 붓글씨로 당시의 시대상황과 통일조국을 열망한 의지가 반영되어 있으며, '愼其獨'(신기독, 홀로 있을 때에도 삼가다)과 '思無邪'(사무사, 생각함에 그릇됨이 없다)는 서거 당시 책상 위에 두루마리 상태로 놓여있던 것으로 가장자리에 혈흔이 남아 있어 역사적·상징적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에 엄선된 유물들은 백범김구기념관(혈의 등 18점)과 독립기념관('金九之印' 인장 1점)에 소장된 것들로, 관계전문가 현지조사 및 문화재위원회 검토·심의를 거쳤으며, 선생의 유물 중 사료적 가치가 매우 크고 유일성·희귀성이 있는 것을 등록기준으로 삼았다.
 
한편, 문화재청에서는 앞으로도 역사적 인물의 유물·유적에 대한 심층적 조사·연구를 통해 문화재로 등록하여 보존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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