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내 자치단체가 주민소득 증대를 위해 개발한 특산품 사업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지난 14일 강원도에 따르면 일선 자치단체가 1998년부터 연구기관과 대학 등에 농산물가공용역을 의뢰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나 판매량은 저조한 실정이다.
원도농업기술원은 2000년부터 3년 동안 10개 시·군으로부터 2억4400만원의 용역비를 받고 55개 품목에 대한 농산물가공품 용역을 맡았다.
그러나 이 가운데 5개 품목이 생산중이며 3개 품목은 생산계약완료, 12개 품목은 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이며 18개 품목은 특허출원중이다. 나머지 17개 품목은 용역결과만 받아놓고 생산을 추진하지 않고 있는 상태이다.
태백시는 1999년부터 2억7700만원을 들여 감자식초를 개발해 생산하고 있지만 지난해 6000병을 판매해 총 매출액이 1800만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또 속초시는 98년 설악산 정향나무 등 여러가지 토속향료를 이용한 향수 ‘설악향수’를 개발해 판매액의 5%를 로열티로 받기로 했으나 지난해 시가 거둔 수익은 17만원이며 올해 들어서는 31만원에 머무르고 있다.
정선군은 2000년 ‘정선풍경’이라는 향수를 개발했지만 연간 수입은 30만∼40만원에 그치고 있는 등 자치단체가 의욕을 갖고 추진한 특산품 사업이 흐지부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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