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정부지정 문화관광축제 경제효과 148억→1조171억
  • 편집
  • 등록 2009-05-06 16:05:00

기사수정
  • 단순 특산물 판매·애매한 컨셉 등 풀어야 할 숙제도

화천산천어축제, 함평나비축제, 보령머드축제, 진주남강유등축제…. 각 절기마다 열리는 우리나라 지역축제 ‘대표선수’들이다.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의 ‘한국 지역축제 조사평가 및 개선방안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06년 현재 전국 지역축제 수는 총 1154개. 이후 공식적인 전수조사는 없었지만 전국 16개 시·도에서 제출한 지역축제 종합 자료에 따르면, 2007년 716개, 2008년 926개, 2009년 942개 등으로 1000여 개 전후를 넘나들고 있다.
 
지역축제 1000여 개 육박…올해 문화부 지정 축제 57개
 
이중 1900년대 이후 생겨난 축제 수가 전체의 약 80%에 달한다. 특히 1995년은 내국인 출국자수가 외국인 입국자수를 추월해 관광수지가 적자로 접어든 해로, 정부는 이때부터 국내관광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관광정책을 펼치기 시작했다. ‘문화관광축제’ 지정 사업이 대표적이다.
 
"함평나비축제는
함평나비축제는 올해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최우수축제’로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000여 개에 달하는 지역축제 중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축제를 대표, 최우수, 우수, 유망, 예비축제 등으로 선정해 육성·지원하는 사업을 15년 가까이 진행해오고 있다. 문화부는 1995년 이천도자기축제와 금산인삼축제를 시작으로, 올해 보령머드축제·안동국제탈춤축제를 대표축제에, 춘천국제마임축제·함평나비축제·진주남강유등축제 등을 최우수축제, 화천산천어축제·무주반딧불축제·문경찻사발축제 등을 우수축제에 선정했다.
 
2009년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된 축제는 총 57개. 이들 축제에는 축제당 3000만원~8억원의 예산(관광진흥개발기금) 지원과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망을 통한 축제 해외홍보 및 컨설팅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1
1

문화부 관계자는 “우수축제로 지정되기 위한 지자체 간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면서 “그 결과 참관형에서 체험형 위주로 프로그램이 개선되고 교통·숙박 인프라 구축으로 접근성이 높아지는 등 축제의 질은 매년 나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역축제 붐…고유 지역문화 발전 토대되고 지역경제 활성화
 
이런 지역축제 ‘붐’ 현상의 실익은 무엇일까.
 
"매년
 매년 7월 열리는 보령머드축제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즐거워 하고 있다.
한국관광문화연구원은 “지역축제는 외지 방문객들에 의한 지역소득 증대, 고용 창출, 지방정부 세수입 증대 등 경제적 효과 외에도 지역간 문화교류, 지역주민들의 자긍심 및 문화의식 고취 등 사회·문화적 변화까지 초래하는 힘이 있다”고 말한다.
 
현대사회의 지역축제는 관광수익을 창출하는 ‘문화산업’이자 독창적이며 독립적인 지역문화 발전의 토대가 된다는 설명이다.
 
함평(나비축제), 하동(야생차문화축제), 강진(청자문화제), 화천(산천어축제) 등 숨겨진 명소가 지역축제를 통해 유명세를 타게 된 예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지역축제가 곧 최고의 지역 이미지 홍보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지역축제가 실제 지역경제에 이바지하고 있는지 여부는 축제 방문객 수 변화를 통해 가늠할 수 있다.
 
정부 지정축제인 문화관광축제만 놓고 보더라도 1995년 2개 축제에 30만 명이던 방문객이 2005년 45개 축제에 3200만 명으로 증가, 10년 새 방문객 수가 100배 이상 늘었다.
 
축제수 증가와 경제효과 상승은 상호 비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자체별 통계 합산 결과, 지난 1995년~2005년 지역축제가 유발한 경제적 효과는 148억원에서 1조171억원으로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잉 지양…대중적 매력지수 높여가야
 
지역축제가 죽어가던 지역상권을 되살리고 고향을 떠났던 도시민과 관광객을 불러들이는 ‘효자 노릇’을 하고 있지만 풀어야 할 문제도 있다. 짧은 기간 동안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축제들이 많다보니 단순한 특산물 판매나 분명한 컨셉이 없는 행사가 적지 않다는 것.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역 고유문화를 특산품과 접목해 ‘브랜드화’하는 등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브라질의 ‘리우 카니발’이나 일본의 ‘삿뽀로 눈 축제’ 등은 ‘삼바 춤’와 ‘눈’이라는 주제에 잘 맞는 주요 프로그램들을 통해 대중적 매력지수를 높인 대표적 사례다.
 
축제의 계절 5월, 이번 주말엔 가족들과 함께 지역축제 나들이를 계획해보는 건 어떨까.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 S-OIL 샤힌 프로젝트 현장, 비계 발판 붕괴… 근로자 다수 부상 [뉴스21일간=김태인 ]2025년 11월 19일 오후 5시경,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 패키지1' 공사 현장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근로자들의 휴게를 위한 컨테이너 사이에 설치된 2m 높이의 비계 다리가 갑작스럽게 무너지면서, 이 사고로 총 7명의 근로자가 부상을 입었습니다.사고가 발생한 샤힌 프로젝트...
  2. 제1회 태욱가요제 11월 23일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태욱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025년 11월23일(일)오후3시30분, 부산 남구 용소로 78에 위치한 부산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회 태욱가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장락, 정유나, 유명민, 홍다영 등 다수의 초대 가수가 무대에 오르며, 진성경아, 안진용, 김미경, 박윤창, 아랑고고장구 부산진구팀 등 다양한 장르...
  3. 통일 미래세대의 비전을 키우다: 우정초등학교, '평화통일 퀴즈대회' 성황리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민족통일 울산시협의회(회장 이정민)는 2025년 11월 14일(금) 오전 10시, 울산 우정초등학교 승죽관에서 5·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평화통일 퀴즈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미래 통일 주역인 학생들에게 올바른 통일관과 역사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된 이번 대회에는 이정민 회장과 이학박사 박성배...
  4. 제63주년 소방의 날 기념, 일산새마을금고 박학천이사장 소방청장상 수상 일산새마을금고[뉴스21일간=임정훈]2025년 11월 14일 (금) 울산동부소방서에서 제63주년 소방의 날을 기념하여 일산새마을금고 박학천이사장님이 소방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 소방청장상 ]을 수상하였습니다.이날 표창 전달은 울산동부소방서 우충길서장님이 대리 집행하였습니다.일산새마을금고는 지난 2008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
  5. 동구, 아동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아동학대 예방 주간(11.19~11.23)을 기념해, 11월 14일 오후 2시 30분부터 방어동 화암초등학교 인근에서 아동 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홍보 캠페인을 했다.    이날 캠페인은 동구아동위원협의회, 울산동부경찰서, 아동보호전문기관, 동구 아동보호팀이 함께하는 민관 합동 캠페인으로, 20여...
  6.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 번덕경로당 어르신 식사 대접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회장 김행자) 회원들은 11월 14일 오전 12시, 번덕경로당을 방문하여 관내 독거 어르신 40여 명을 대상으로 따뜻한 점심 식사와 간식을 대접하며 훈훈한 시간을 보냈다.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는 매년 어르신들을 위한 식사 나눔 봉사뿐 아니...
  7. 남목 도시재생 축제 ‘미포1길 골목형상점가에서 놀장’성료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11월 14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미포1길 일원에서 ‘미포1길 골목형상점가에서 놀장’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행사는 올해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된 미포1길의 활성화를 촉진하고 지역 상인과 주민이 함께 어울리는 자리로 마련됐다. 약 250m 구간의 미포1길 일대를 차량 통제해 주민들이 자유...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