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군 vs. 반군: 4년간 휴전 파기, 전면전 선언
31일(이하 현지시간) 스리랑카 북동부에서 타밀 호랑이 반군이 도로에 설치한 폭탄이 폭발해 정부군 병사 18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군 소식통이 밝혔다. 이 소식통은 이번 폭탄 공격이 스리랑카의 항구도시 토링코마리 북동부의 칸탈레 지역에서 발생했다고 전했다. 희생된 병사들은 반군들의 저수지 봉쇄를 종결시키기 위해 투입된 동료 병사들을 지원하러 이동하던 길이었다. 스리랑카 정부 및 군 소식통들은 스리랑카 정부군이 타밀 호랑이 반군들의 저수지 봉쇄 타계를 위한 공격을 시작한 후 정부군과 반군 사이의 대대적인 교전이 시작됐다. 문제의 저수지는 스리랑카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동부 바티칼로아 지역의 논 3만여 에이커 중 일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는 중요한 급수원이다. 아직까지 이번 교전으로 인한 희생자에 대한 발표는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교전은 스리랑카 정부군과 타밀 호랑이 반군이 4년간의 휴전 끝에 전면전을 선언한 이후 처음으로 진행된 교전이었다. 4년 전 양측은 무려 6만5천여명의 생명을 앗아간 20여년간의 교전을 끝내기 위해 휴전협정을 체결했었다. 타밀 호랑이 반군의 저수지 봉쇄는 7월 20일 시작됐다. 반군의 저수지 봉쇄가 시작된지 6일 후, 스리랑카 공군은 반군 주둔 지역에 대해 4일 연속 폭탄 공격을 가했으며, 바티칼로아 인근 카라디야나루에 위치한 타밀 호랑이 반군 본부에도 공습을 가했다. 군 소식통은 이 공격으로 반군측 병사 40여명이 사망했으며 이 지역을 담당하는 반군 사령관도 부상을 당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타밀 호랑이 반군은 웹사이트를 통해 이번 공격의 영향력을 격하했으며, 이로 인한 사상자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현재 스리랑카 북동부는 정부지배지역와 반군점령지역으로 분리돼 있는 상황이다. 타밀 호랑이 반군은 타밀족 자치구의 독립을 요구하며 1983년 내전을 시작했다. 반군측은 대부분이 신할라족으로 구성된 스리랑카에서 타밀족이 인종차별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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