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재경 · 건교부 “부동산정책 후퇴 없다”
  • 정혹태
  • 등록 2006-06-07 04:30:00

기사수정
  • “보유세 · 양도세 완화 주장 수용 어려워”
5·31 지방선거 이후 일각에서 흘러나오는 부동산 정책 논란에 대해 정부 고위관계자들이 잇따라 ‘원칙고수’ 입장을 밝혔다. 이는 최근 부동산시장이 안정될 조짐을 보이는 상황에서 보완 논의가 자칫 정책의 후퇴 조짐으로 받아들여져 다시 시장의 불확실성만 높이는 부작용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병원 재정경제부 제1차관은 7일 “부동산정책을 제대로 시행해보지도 못하고 재조정한다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못 박았다. 박 차관은 이날 오전 라디오 시사프로에 출연, “부동산 보유세와 양도소득세 완화 주장은 수용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차관은 “보유세와 양도소득세 등의 경우 여태까지 조세 형평상 문제가 많았던 부분을 시정한 측면도 있기 때문에 충분한 검토없이 섣불리 완화하는 것은 어렵다”며 “다만 거래세의 경우 세율이 너무 높아 단계적으로 보유세 강화에 따라 경감한다는 것을 오래 전부터 국민들에게 약속해왔기 때문에 이는 검토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양도세가 너무 무거워 지금 집을 팔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지만 한 가지만 보고 정책을 결정할 순 없다"며 "양도세의 경우 많은 양도차익이 실현돼 그에 대해 내는 것이기 때문에 종부세 논란보다 더 설득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1가구 1주택이더라도 집값이 굉장히 많이 오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에 세제상 똑같이 취급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며 "6억 원을 경계로 세율 적용을 달리하는 것 자체가 그런 고려를 충분히 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차관은 이어 “소득이 없거나 고령층에 대해 종부세를 면제하거나 유예하는 것은 이번 종부세 제도를 만드는 과정에서도 나왔던 얘기이며 내부에서 당정 간에도 오랜 토론이 있었다"며 "정부 입장에서 이를 수정하겠다는 말은 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도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경제자문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종부세는 아직 제대로 부과도 안 했기 때문에 절대 건드릴 수 없다”며 최근 부동산정책 ‘미세조정’논란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추 장관은 양도세 인하논의와 관련, “앞으로 조정할 생각이 없다"며 "정책은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만큼 (여기서 조정하면) 무덤을 파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부동산 세제 관련 당정협의 일정에 대해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추 장관은 앞서 지난 5일 간부회의에서 "최근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한 뒤 정치권 일각에서 여러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8·31, 3·30대책 등 부동산 대책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2.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3.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 추석 맞이 첫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북구 양정동 오치골에서 추석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축제의 장이 열린다.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 추진위원회는 오는 10월 6일(월), 북구 양정 생활체육공원 인라인스케이트장 상설 무대에서 **‘제1회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지역 대표 캐릭터 ‘까미·.
  4. 신간 <죽음의 쓸모> 박미라 시인이 신작 시집 『죽음의 쓸모』를 펴냈다. 달아실시선 96번으로 나왔다.  박미라 시인의 시(의 특징)를 한마디로 축약하기는 어렵지만 거칠게 축약하자면 “정밀한 묘사에서 힘을 얻는 서사, 깊은 사유를 품은 어둑한 서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특징은 이번 신작 시집 『죽음의 쓸모』의 등뼈를 이룬다. 노련한 ...
  5.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불꽃’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한국산업단지공단 후원으로 마련한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 ‘불꽃’을 오는 9월 20일부터 10월 26일까지 문화공장 방어진에서 개최한다.      이번 사진전은 조선산업 역사를 개척해 온 노동자들의 땀과 열정, 치열한 삶과 고귀한 노동의 가치를 재조명하여, 산업역군으로 시대를 개척한 구민들...
  6. SSG의 에레디아, 최정, 한유섬, 류효승, 네 타자 연속 홈런포 홈런 군단 SSG의 강타선이 또 한 번 프로야구사에 남을 명장면을 만들어냈습니다.서막은 에레디아가 열었습니다.4회 첫 타자로 나와 NC 로건의 초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쳐냈습니다.다음 타자인 최정은 더 큰 아치를 그렸습니다.이번에도 타구가 왼쪽 방향으로 날아갔는데 관중석을 넘어가 장외 홈런이 됐습니다.이어 좌타자...
  7. 형용사의 쓸모 인생을 흰 도화지에 비유하곤 한다. 무엇을 그리는가에 따라 삶이 달라진다는 것. 하지만 아름다운 그림은 ‘무엇’을 그리는가만큼이나 ‘어떻게’ 그리는지가 중요하다. 밑그림이 조금 부족해도 다채로운 색깔을 조화롭게 사용할 때 훨씬 아름답게 보인다. 인생에 무엇을 그릴지를 고민하는 것이 ‘명사’형 인생이라면 어떻게 그릴지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