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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종욱 WHO 총장 24일 제네바서 WHO장
  • 민동운
  • 등록 2006-05-24 02: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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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의 슈바이처'…28일 서울 운구, 국립현충원 안장
고 이종욱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의 장례식이 현지시간으로 24일 낮 12시 반, 한국 시간으로 24일 저녁 7시 30분 제네바 도심 성당에서 거행된다. WHO는 유족과의 협의를 거쳐 고인의 장례식이 WHO 주관으로 이날 낮 12시 30분 제네바 중앙역 앞에 위치한 노트르담 성당에서 거행된다고 23일 공식 발표했다. 장례식에는 아시아를 순방중인 코피 아난 총장을 대신해 마크 말록 브라운 유엔사무차장이 참석할 예정이며 유엔 산하 국제기구들 대표들과 고위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외교통상부는 고인의 명복을 빌기 위해 23일 서울 서초동 외교안보연구원(02-3497-7708)에 분향소를 마련했으며, 정부는 고인에게 국민훈장 중 최고 등급인 무궁화장을 추서하고 고인을 국립현충원에 안장하기로 했다. 고인의 시신은 오는 28일 오전 7시경(한국시간) 서울로 운구될 예정이다. '아시아의 슈바이처' '백신의 황제'2003년 7월 21일 WHO 사무총장에 공식 취임했던 이 총장은 지난 20일 오후 WHO 총회를 준비하던 중 심한 두통을 호소하며 갑자기 쓰러져 인근 칸토날 병원에서 뇌혈관 혈종 제거 수술을 받았으나 회복히지 못하고 22일 끝내 숨을 거뒀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뒤 미국 하와이주립대 대학원에서 공중보건학을 전공한 이 총장은 평생을 의료 봉사활동에 힘쓴 인물로 '한국의 슈바이처' '백신의 황제'로 불렸다. 그는 대학 재학 시절 경기 안양시 나자로 마을에서 한센병 환자들을 돌봤으며, 그곳에서 봉사활동 차 한국을 찾은 동갑내기 일본인 가라부키 씨를 만나 결혼했다. 1976년부터 3년동안 춘천의료원 의사로 근무했던 그는 81년 태평양의 미국령 섬 사모아로 건너가 빈곤환자에 대한 봉사활동에 전력을 쏟았다. WHO와의 인연은 1983년 피지에서 WHO 남태평양지역 사무처 나병 퇴치팀장으로 근무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WHO 본부 예방백신사업국장, 정보화담당팀장 등을 거쳐 결핵관리국장으로 근무했으며, 2003년 WHO 사무총장에 올랐다. 한국인 최초로 유엔 산하 국제기구 수장에 오른 경우다. 그는 예방백신 사업국장으로 4년동안 재임하며 소아마비 유병률을 세계인구 1만 명 당 1명 이하로 떨어뜨리는 성과를 올려 '백신의 황제'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에이즈ㆍ결핵 등 질병 퇴치와 예방, 세계 각국 보건통계와 보건의료 행정지원 등 세계인 건강과 복지 관련 사업을 총괄했으며, 특히 조류 인플루엔자(AI) 전염을 막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가라부키 레이코(62) 여사와 1남 충호(29·미 코넬대 박사과정) 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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