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학혁명 최후 최대 접전지 전남도, 역사성 홍보 등 체계적 보존 나서
동학농민혁명 최후 최대 전적지인 ‘장흥석대들 전적지(長興石臺들戰蹟地)’가 국가지정문화재인 사적으로 지정 예고됐다. 전라남도는 12일 장흥석대들 전적지가 문화재청으로부터 국가지정문화재인 사적으로 지정예고한다고 통보됨에 따라 동학혁명 4대 전적지로 자리매김하게 됐다고 밝혔다. 사적 지정이 예고되는 지역은 동학 농민군과 관군간 전투가 있었던 석대들 벌판, 동학농민군이 깃발을 꽂았다는 석대, 그리고 석대들 전투에서 사망한 관군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사당인 영회당이 포함된다. 장흥석대들 전적지는 동학농민혁명의 최대ㆍ최후의 격전지이자 당시 강진현, 전라병마절도사영, 벽사역, 장흥도호부, 자울재를 지나는 길목에 위치한 지리적 요충지다. 정읍황토현전적지(사적 제295호)와 공주우금치전적지(사적 제387호) 그리고 장성황룡전적지(사적 제406호)와 함께 동학농민전쟁 4대 전적지로서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뛰어나 이미 지정된 전적지와 비교 연구할 수 있는 중요한 유적지다. 또한 동학농민전쟁의 전체적 현황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유적지로서 반외세ㆍ반봉건과 민족ㆍ민주운동을 지향한 역사적인 장소다. 특히 장흥석대들 전투는 동학농민혁명 과정에서 전봉준을 중심으로 하는 농민군 주력과는 별개로 이뤄진 전투로 전봉준을 비롯한 지도부가 모두 체포된 이후에도 항전이 계속됐다는 것을 보여주며 이 전투에 참여한 농민군의 규모가 3만명이나 되고 양측의 사망자수가 2천명 이상으로 동학농민혁명군과 관군 사이에 많은 사상자를 배출했다. 장흥석대들 전적지가 지정 예고됨에 따라 앞으로 30일간 예고 후 중앙문화재위원회의 심의 등 지정절차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인 사적으로 지정하게 된다. 문동식 전남도 문화예술과장은 “지역의 역사문화 현장과 인물, 자료를 찾고 가꿔 체험교육과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며 “이번 장흥석대들 동학전적지 사적 지정도 ‘의로운 땅 역사 바로 세우기’ 사업 일환으로 추진해 성과를 거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장흥동학전적지 사정 지정을 계기로 전남지역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성을 홍보하기 위한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보존활용 기본계획을 세워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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