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군 태안읍 상옥리 흥주사(興住寺)서 남근 달린 은행나무에 막걸리를 대접하는 이색제사가 7일 열려 눈길을 끌었다. 대한불교 조계종 흥주사(주지 현우 스님)는 이날 신도와 주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하는 은행나무 고사제를 지냈다. 이 제사는 법당내 예불을 시작으로 나무에 막걸리를 주는 은행나무제에 이어 돌아가신 넋의 천도를 기원하는 합동천도제 순으로 진행됐다. 충남도 지정기념물 제156호로 지정된 수령 900년 둘레 8.4m, 높이 22m로 이곳 은행나무의 한쪽 굵은 가지에 남근(男根) 모양의 가지가 돌출해 계속 자라자 주민들은 이 가지가 자손 번성에 영묘한 효험을 낸다고 믿고 있다. 게다가 몇 년 전 수년째 자식이 없던 아낙네가 기도를 한 뒤 쌍둥이를 얻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이 은행나무를 찾는 불임부부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사찰측과 마을주민들은 이 은행나무가 건강해야 마을이 평안하고 후손이 번창한다고 믿고 매년 음력 9월 9일 막걸리 3말(60ℓ)을 대접하고 은행나무제와 백일기도제 행사를 갖고 있다. 흥주사 주지 현우 스님은 “나이 많은 나무지만 막걸리를 먹으면 나뭇잎이 청록색으로 변하는 등 젊음을 찾는 것 같다”며 “주민 모두가 마을 수호신으로 여기는 만큼 은행나무 관리에 온 정성을 쏟겠다”고 말했다.<사진설명> 대한불교 조계종 흥주사 7일 태안읍 상옥리에서 주민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하는 은행나무 고사제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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