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광주국제영화제가 ‘광주에서 영화를 보다’는 주제로 10개국 40여편의 상영작을 들고 관객들을 찾아간다. 광주국제영화제는 오는 12월14일 오후 7시 광주메가박스에서 개막작 오쿠다 에이지 감독의 ‘긴 산책’ 상영을 시작으로 5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올해 6회째를 맞는 광주국제영화제는 공공지원이 끊긴 상황에서 민간중심의 저예산으로 영화제를 개최한다. 2006광주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위원장 문순태)는 “다층적인 의미를 지닌 광주의 눈으로 영화를 통해 세계와 인간내면을 들여다 본다”는 의미와 함께 “어렵게 열리게 된 영화제의 현실을 반영”해 영화제의 주제를 ‘광주에서 영화를 보다’로 정했다고 밝혔다. 염정호 사무국장은 “지난 5회까지의 영화제의 프로그램의 기조를 유지하면서 작품성과 대중성을 담은 작품을 우선 선정했다”면서 “작은 규모로 개최되지만 작지만 아름다운 영화제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국제영화제의 대표적 섹션인 영시네마 부문은 주목받는 세계 신예감독들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자리로 폐막작으로 선정된 필 모리슨 감독의 <준벅>을 비롯해 예술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는 러시아 이고르 아파시안 감독의 <그래피티>, 2006 베를린국제영화제 국제비평가협회상을 수상한 김소영 감독의 <방황하는 날들>, 벽이라는 독특한 위치에서 인간들의 삶을 관측한 일본 하야카와 와타루 감독의 <벽의 남자>, 제프 워너 감독의 <새틀라이트>, 고바야시 카나메 감독의 <아로구라>, 에마뉴멜 무레 감독의 <주소변경>등 7편의 작품으로 인간 내면에 대한 뛰어난 통찰력과 문화충돌 등을 담은 영화가 다수 포진됐다. ‘월드시네마 베스트’는 개막작으로 선정된 ‘긴 산책’을 비롯해, 제47회 그리스 테살로니키 국제영화제에서 골든 알렉산더상(대상), 각본상, 여우주연상, 관객상 등 4개부문 수상의 영광을 안은 김태용 감독의 <가족의 탄생>, 오타르 이오셀리아니 감독의 <가을의 정원들> 제제 다카히사 감독의 <문신>, 김영남 감독의 <내 청춘에 고함>, 에밀리오 마이에 감독의 <로사리오> 등 6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특별전 -할리우드 여신들’은 20세기 중반 할리우드에서 활약했던 세기의 여배우들의 모습을 필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추억을 선사한다. 그레타 가르보 주연의 <니노치카>(1939, 에른스트 루비치 감독), 섹시 심벌 마릴린 먼로 주연의 <돌아오지 않는 강>(1954, 오토 프레민저 감독), 에바 가드너 주연의 <모감보>(1953, 존 포드), 캐서린 햅번 주연의 <아담의 갈비뼈>(1949, 조지 쿠커 감독), 잉그리드 버그만 주연의 <카사블랑카>(1942, 마이클 커티즈) 등 5편의 주옥같은 작품들이 상영된다. ‘한국단편특선’은 장르의 파괴, 새로운 실험성의 충만, 도전정신이 엿보이는 작품들로 구성됐다. 젊은 감독들의 참신한 감각과 단편 영화만의 기발한 상상력을 관객에게 선사할 것이다. ‘애니메이션 특별전’은 단편애니메이션의 예술적 매력과 재미를 함께 만끽할 수 있는 섹션으로 국내외 작품 20여편이 소개된다. 안시 국제애니메이션 영화제 단편부문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3D 애니메이션의 신성으로 불리는 독일 틸로윅 감독의 <딜리버리>, 캐나다 오타와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작품상을 수상한 일본 마시마 리치로 감독의 <스키 점핑 페어스> 등 국제애니메이션 수상작들을 엄선한 작품이 상영된다. 한편 광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램과 시간표는 영화제 홈페이지(www.giff.org)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인터넷 예매는 오는 8일(금요일)부터 영화제 홈페이지와 광주 메가박스(www.megabox.co.kr)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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