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민과 광주시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5.18 대작영화가 광주민주화운동 26주년을 맞아 다음달 광주 현지에서 촬영에 돌입, 내년 3월 전국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광주시는 오는 24일 오후 3시 시청 소회의실에서 박광태 시장과 드라마․영화제작업체인 (주)기획시대 유인택 대표, 안성기, 이한위, 박철민씨 등 출연배우, 김지훈 감독 등 제작진이 참석해 “화려한 휴가”(가제) 제작을 위한 협약서에 조인하고 성공적인 작품제작을 위한 촬영세트 부지와 시설 장비 등 각종 행정적 지원과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화려한 휴가”는 총 제작비 100억원이 투자되는 대작 블록버스터 영화로 1980년 5월 18일부터 27일까지의 10일간의 극적인 순간을 중심으로 광주민중항쟁을 실화에 근거해 휴머니즘 관점에서 재조명해 국내외에서 감동과 함께 흥행에 성공하는 5.18영화의 결정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감독은 유바리 국제영화제 그랑프리를 수상하고 최근 “목포는 항구다”를 연출한 신예 김지훈 감독(35)이 맡으며 주요 출연진으로 안성기, 이요원, 이준기, 차인표, 송재호, 나문희, 이한위, 박철민씨 등이 호흡을 맞추게 된다. 제작을 맡은 (주)기획시대는 그동안 “너에게 나를 보낸다”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신부수업” “목포는 항구다” 등 다수 작품을 제작한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갖고 있는 기획사로 알려졌다. 또한 대기업인 CJ엔터테인먼트가 투자와 배급을 결정해 전국 및 해외상영과 홍보에도 안정적인 구조를 갖추었다. 그동안 본격적인 5 .18영화 제작을 다각도로 모색해온 광주시는 이번 제작으로 광주민주화운동을 전 국민에게 감동적으로 알려 국민통합에 이바지 하고, 세계 배급과 국제영화제 출품 등을 통해 광주시 위상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하며 적극적인 지원을 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올 연초부터 다각도의 지원책 마련에 나서 한국토지공사와 협조해 첨단산업단지에 금남로를 재현할 1만4천평의 촬영세트장 부지를 확보했으며, 대규모 보조출연자 모집을 비롯 운송장비와 세트장 자재, 항공촬영 헬기지원 등 각종 행정적 지원과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영화의 전투장면 등에 많은 분량의 컴퓨터그래픽 기술이 요구되고 있어 (재)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을 통해 광주시 특화영상사업인 CGI사업의 장비와 기술을 제공할 예정이다. 영화 시나리오는 2년에 걸쳐 수차례 수정 끝에 작가 나현박상연씨가 공동으로 집필했으며 10일간의 역사적 소용돌이 속에서 소박한 시민들이 겪은 사랑과 가족애를 그리는데 초점을 맞추어 줄거리가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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