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순창군의 순창장류산업특구, 고창군의 복분자산업특구, 남제주군 마라도 청정자연환경보호특구 등 6개 지역이 지역특화발전특구로 지정됐다. 30일 정부는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제1회 지역특화발전특구위원회를 열고 각 지자체로부터 신청 접수된 17건의 지역특구 중 관계기관 협의가 완료된 6건의 지역특구 지정안을 심의·의결햇다. 지역특화발전특구제도는 기초자치단체가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특화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일정지역을 특구로 지정해 규제의 특례를 적용하는 제도이다. 전국에 걸쳐 획일적으로 적용되는 각종 규제를 그 지역의 특성에 맞게 완화 혹은 강화하거나 규제권한을 이양해 줌으로써 각 지역이 고르고 특색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것이다. 전북 순창군의 ‘순창장류산업특구’는 장류민속마을 39개 사업자의 공동연구와 기술개발, 그리고 장류연구소의 건립 운영, 순창전통고추장의 브랜드 강화를 주된 사업내용으로 하고 있다. 또 고창군의 ‘고창복분자산업특구’에서는 매년 100만㎡씩 대규모의 복분자 생산단지를 짓고, 복분자 축제를 위한 경관지구와 시범 경관도로를 조성하는 한편, 고품질의 복분자주를 개발하여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고창경관농업특구'에서는 친환경농업단지와 청정채소단지를 조성하고, 친환경제품의 상품인증 표시제를 도입키로 했다. 또 청보리 축제, 메밀 축제 등을 열어 경관농업의 관광상품화를 꾀할 계획이다. 또 순천국제화교육특구는 주민자치센터에 원어민에 의한 영어학습센터를 설치.운영하는 것을 비롯해 초.중등학교에 외국인강사를 지원하고, 4개 고등학교에 외국인 교원을 채용하는 한편, 영어체험 학습장을 설치해 국제문화에 대한 이해를 제고시킬 계획이다. 경남 대구시의 '대구약령시한방특구'의 경우 현재 중구 남성로 약전골목은 약 5만여평에 달하는 지역에 350여년 전부터 300여개 한약관련업체가 들어서 성업 중인 약전골목이다. 기존에는 약사법 규정에 따라 한약도매상마다 약사 등을 두도록 돼 있어 경제적·법적 부담이 컸으나 이번에 특구로 지정됨으로써 이 지역 내에 있는 한약도매상은 약사 등을 공동으로 두고 한약도매업무를 할 수 있게 됐다. 제주도 국토최남단 마라도 ‘청정자연환경보호특구’는 마라도에서 자동차 운행을 제한해 마라도의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청정이미지와 관광자원을 보호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에 지정되지 못한 나머지 11건에 대해서도 관계기관의 협의를 조속히 마무리해 내년 1월 하순 경 지역특화발전특구위원회에 상정, 특구지정을 심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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