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내년 8월 어린이 전문 영화제가 고양에서 개막된다. 가칭 ‘고양 국제어린이영화제(GIFF:Goyang International Film Festival for Children)’ 준비위는 오는 22일 고양시와 고양 국제어린이영화제 유치 협약서(MOU)를 체결하고 본격 준비에 들어 간다고 지난 6일 밝혔다. 국내에선 부산국제영화제 등이 어린이영화제를 소 섹션으로 다루고 있지만 독립적인 어린이영화제가 태동하긴 이번이 처음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준비위는 이에 앞서 지난달 25일 강현석 고양시장과 영화제를 출범시키기로 합의했다. 준비위는 또 이날 협약 체결식에 이어 오후 3시부터 덕양구청 2층 소회의실에서 영화제 출범을 위한 제1차 심포지엄도 연다. 심포지엄에는 김병헌·박종호 동국대 영화학과 교수, 김규원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 연구원 등이 각각 ‘어린이 영화제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와 ‘영상미디어의 교육적 개혁적 의미’, ‘지역축제로서의 영화제’ 등을 발제하고 토론한다. 준비위는 앞으로 2차례 더 심포지엄을 열고 연내 조직위를 구성한 뒤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내년 8월 제1회 영화제를 열 방침이다. 준비위에는 정지영 영화감독을 위원장으로 박재동 시사만화가, 임정희 연세대 교수, 여균동 영화감독, 안태경 플래너 코리아 대표, 김병헌 국제 애니메이션영화제 사무국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준비위 이수영 대변인은 “주민 중심의 축제이자 새로운 소통방식과 능동적 매체로 부각되고 있는 영상미디어시대에 걸맞는 영화제 필요성을 인식하고 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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