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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여자축구 대표팀, 국가 침묵으로 정부 항의…호주서 5명 망명 허용
  • 윤만형
  • 등록 2026-03-11 09:5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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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국 시 처벌 우려 속 비밀 작전…이란 내부 여론 분열 심화


▲ 사진=KBS뉴스영상캡쳐

호주에서 열린 여자 축구 아시안컵 개막전에서 이란 대표팀 선수들이 국가 연주 도중 침묵을 지키며 논란이 일었다.


킥오프에 앞서 이란 국가가 연주됐지만 선수들은 미동도 없이 서 있었고, 국가를 따라 부르지 않았다. 벤치에 있던 대기 선수들은 물론 감독 역시 팔짱을 낀 채 침묵을 유지했다.


이 같은 행동은 이란 정부에 대한 저항의 표시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이란 국영 TV 진행자는 선수들을 두고 “전쟁 중 반역자”라고 비난했다.


논란이 커지자 이란 선수들은 이후 경기에서는 거수 경례를 하며 국가를 따라 부르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선수들이 실제로 이란에 돌아갈 경우 반역죄로 처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해외에서는 귀국 반대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주는 끔찍한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며 선수들에게 망명을 허용할 것을 촉구했다.


결국 호주 정부는 선수 5명을 호텔에서 빼돌리는 비밀 작전을 통해 망명 절차를 진행했고, 이들에게 망명을 허용하는 비자를 발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해외에 거주하는 이란인들 사이에서는 현 정부에 대한 불만이 점차 고조되는 분위기다.


BBC 등 외신들은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이후 이란 사회의 여론 분열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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