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픽사베이아침마다 특별한 원인 없이 머리가 무겁고 수면 후에도 개운하지 않다면, 침실 주변 환경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침실과 인접한 화장실이 있는 주거 구조에서는 밤 시간대 화장실 문을 여는 습관이 실내 공기 질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반적으로 환기를 위해 문을 열어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인식되지만, 야간에는 상황이 다르다. 외부 공기 유입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화장실 문을 열어두면 욕실 내부 공기가 침실로 확산될 가능성이 커진다.
욕실 배수구에서는 소량의 황화수소나 암모니아 등 하수 가스가 발생할 수 있다. 평상시에는 환기와 공기 흐름으로 체감하기 어렵지만, 밤처럼 환기가 중단된 환경에서는 실내에 머무를 가능성이 있다. 일부 가스는 일정 농도 이상에서 두통이나 불쾌감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화장실은 주거 공간 중 습도가 가장 높은 곳으로 꼽힌다. 습도가 60% 이상 유지될 경우 곰팡이가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곰팡이 포자는 공기 중에 떠다니며 문이 열린 상태에서는 침실로 이동할 수 있다. 장기간 노출 시 호흡기 불편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변기 물을 내릴 때 미세 물방울 형태의 에어로졸이 발생한다는 점도 주의 요소로 꼽힌다. 연구에 따르면 변기 뚜껑을 닫지 않은 상태에서 물을 내릴 경우 세균이 포함된 입자가 욕실 내부로 확산될 수 있다. 화장실 문이 열려 있으면 이러한 공기가 실내 다른 공간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샤워 직후에는 환풍기를 30분 이상 가동해 욕실 내부 습기를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후에는 화장실 문을 닫아 욕실 공기가 실내로 확산되는 것을 줄이는 것이 효과적이다. 환기와 차단을 함께 관리해야 실내 공기 질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배수구 트랩을 설치하면 하수 가스의 역류를 물리적으로 차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아울러 낮 시간대에는 창문을 열어 맞바람 환기를 실시하는 것이 실내 공기 질 관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전문가들은 “수면 환경은 작은 생활 습관 변화로도 충분히 개선될 수 있다”며 “밤에는 화장실 문을 닫고, 환기는 낮이나 샤워 직후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작은 습관 하나가 수면의 질과 아침 컨디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