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곡성의 옛 곡성역이 드라마와 영화 촬영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 달 중순부터 오는 4월까지 ‘쉬리’의 강제규 감독이 5년만에 메가폰을 잡은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가 옛 곡성역에서 촬영에 들어간다.
강 감독은 빠른 시일 내 옛 곡성역을 개성역으로 세트화하고 다음달부터는 옛 대구역으로 세트화해 영화촬영에 들어가 개성역 촬영은 2-3일 정도, 대구역 촬영은 1주일 이상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군은 영화촬영에 최대한 협조를 아끼지 않기로 하고 숙소와 식당 등은 물론 엑스트라 동원 등도 지원하기로 했다.
철로 직선화 사업으로 새로운 곡성역이 건설되면서 현재 곡성군에서 관광사업단사무실로 활용하고 있는 옛 곡성역은 이두용 감독의 영화 ‘아리랑’이 촬영됐으며 최근 인기리에 방영중인 SBS드라마 ‘야인시대’에서는 개성역사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이번에 순 제작비만 130억원이 소요되는 ‘태극기 휘날리며’는 한국전을 영웅주의나 이념 중심이 아닌 휴머니즘 차원에서 재조명할 ‘휴먼 전쟁드라마’로 장동건과 원빈, 이은주 등 톱 클라스 배우들이 캐스팅돼 화제를 낳고 있다.
사상 초유의 제작비가 투입되는 이번 작품은 내년 설 개봉을 목표로 약 8개월간 전주를 시작으로 경주,합천, 인제, 양구, 순천 등 전국 각지를 돌며 촬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초대형 블록버스터 영화인 만큼 많은 인력과 장소, 세트 등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며“군의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이 되는 만큼 곡성군을 홍보하는 차원에서 적극적인 협조를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정길 기자 choijk@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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