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이 지명한 전체 1순위는 역시 북일고 투수, 박준현이었다.
시속 155km 안팎의 빠른 공, 빅리그의 러브콜을 뿌리친 최대어의 1순위 지명까지는 모두의 예상대로였다.
이변은 그다음부터였다.
2순위 지명권을 가진 NC가 투수가 아닌 유신고 내야수 신재인을, 3순위 한화도 유신고 외야수 오재원을 선택했다.
[오재원/유신고/전체 3순위/한화 : "솔직히 이렇게 빨리 불릴 줄은 상상도 못 했는데, 빨리 불려서 행복한 것 같다."]
내야 보강을 선택한 NC와 투수 왕국 한화가 모두 야수를 뽑았는데, 그게 끝이 아니었다.
지난해 1라운드 지명한 박준순이 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는 두산도 마산 용마고 외야수 김주오의 이름을 불렀다.
무대에 오른 김주오가 소감을 말하며 지명된 팀 이름을 헷갈릴 정도의 깜짝 지명이었다.
거기에 KIA와의 트레이드로 10순위 지명권을 가진 키움도 전주고 내야수 박한결을 선택했다.
1라운드 10명 중 야수가 무려 4명이나 포함되는 이변 속에 110명, 전체 지원자의 약 9%만이 꿈의 무대에 입성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