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현지 시각 15일 늦은 밤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에서 지상 작전을 시작했다고 예루살렘 포스트와 미국 매체 악시오스 등이 전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뿌리 뽑으려는 취지라는 게 이스라엘 설명.
앞서 이스라엘군은 가자시티에서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고 그 직후 전차들이 도시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지상 공세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의 이스라엘 방문 중 전격 단행됐다.
특히 네타냐후 총리 등과의 회담 몇 시간 후 시작됐다.
루비오 장관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지상 작전을 지지하지만 가능한 빨리 끝내기를 원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은 가자시티 주민들에게 대피를 명령했고, 백만 명 가자시티 주민 중 30만 명 정도만 피란길에 오른 걸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하마스가 인질들을 지상으로 옮겼다고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이 보도했다.
하마스는 인질을 일반 주택과 텐트 등으로 옮겨 이스라엘의 지상 작전을 막으려 했지만, 이런 시도는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 251명 중 남은 인질은 40여 명.
한편 아랍·이슬람권 60개국은 카타르 도하에서 정상회의를 열어 지난 9일 이뤄진 이스라엘의 도하 공습을 강경 규탄했다.
이들 국가는 이스라엘과의 외교와 경제 관계를 재검토하고, 이스라엘의 유엔 회원 자격을 정지시키기 위한 노력을 조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