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유소년 축구 축제인 ‘2025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가 지난 4일 25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로 22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에는 전국 학교·클럽 866개 팀, 선수 1만5천여 명이 참가해 총 2,604경기를 소화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지난해보다 140개 팀이 늘어난 수치다. 전국 각지의 유망주들이 경주에 모여 기량을 겨루며 차세대 축구 스타 발굴과 유소년 축구 저변 확대의 장이 됐다.
대회는 5월 열린 1차 대회(U-10&9 축구 페스티벌)를 시작으로, 8월 2·3차 전국 대회, 9월 4차 APEC 회원국 초청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까지 네 차례에 걸쳐 경주 전역에서 진행됐다. 국내 최초 에어돔 구장인 스마트에어돔을 비롯해 축구공원, 알천구장, 화랑마을, 시민운동장 등이 무대가 됐다.
특히 올해는 AI 카메라 중계 시스템이 전 경기장에 도입돼 선수와 공의 움직임을 자동 추적·촬영, 모든 경기를 실시간 중계해 학부모와 참가팀의 호응을 얻었다. 또한 폭염에 대비해 경기 시간을 오전과 저녁으로 조정하고 쿨링브레이크·쿨링포그를 가동하는 등 선수 안전에도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다.
APEC 정상회의 개최를 기념해 열린 국제 대회에서는 국내 우수 선수들로 구성된 10개 팀과 해외 6개국 9개 팀이 참가해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이를 통해 국내 선수들은 국제 경험을 쌓았고, 해외 선수단은 한국 축구의 저력과 경주의 인프라를 직접 체감했다.
경주시는 참가팀마다 전담 서포터즈를 배치해 응원은 물론 문화체험과 생활 편의를 지원하며 따뜻한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이번 대회는 스포츠를 넘어 지역경제에도 훈풍을 불러와, 지난해 약 600억 원 규모였던 경제 파급 효과를 올해는 훌쩍 넘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올해 화랑대기는 전국 최대 규모답게 유소년 축구의 미래를 확인할 수 있었던 뜻깊은 대회였다”며 “선수들의 안전을 지켜내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만큼 경주가 명실상부한 스포츠 도시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화랑대기를 세계적인 유소년 축구대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