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는 국보 제24호 석굴암 석굴의 안정적 보존을 위해 ‘석굴암 주변 위험지 보강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 진행되며, 총사업비 59억 원(국비 41억 원, 도비 9억 원, 시비 9억 원)이 투입된다. 2022년 태풍 힌남노 당시 석굴암 상단부에서 토사 유출이 발생한 이후 집중호우에 따른 추가 피해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온 데 따른 조치다.
1차 사업은 올해 말까지 진행되는 상류부 토사사면 안정화 공사로, 11억 7,500만 원이 배정됐다. 이어 내년에는 중턱 주변 토석류 예방 및 링넷 설치(25억 원), 2027년에는 외곽 위험지 보강(22억 2,500만 원) 등 단계적 정비가 추진된다.
경주시는 지난해 3월 배후사면 현장 점검과 재난상황 보고를 시작으로 긴급정비공사(7억 원), 전문가 자문회의, 정밀지질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을 거쳐 보강사업 준비를 마쳤다. 지난달에는 민간위탁 협약을 체결했으며, 오는 10일 본격 착수해 연말까지 1차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석굴암은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불교문화유산이자 우리 민족의 자랑”이라며 “이번 보강사업을 통해 항구적 안전성을 확보하고, 세계유산 보존을 책임 있는 행정으로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