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8년 관측 시작 이래 최다 기록이고, 지난해보다도 일주일 늘었다.
올여름 전국 평균 열대야 일수보다는 세 배가량 많았다.
특히, 전날 최고기온이 폭염 기준인 33도를 넘지 않았는데도 열대야가 발생한 날이 27일이나 됐다.
서울 전체 열대야 일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폭염이 심할 때 낮더위가 밤더위로 이어지는 일반적인 열대야 형태와는 다른 것이다.
서울 등 수도권이 북태평양 고기압의 경계에 놓인 날이 많았고, 서해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았던 게 원인으로 지목된다.
고기압의 경계를 따라 남서풍이 불면서 서해상의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돼 밤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았고, 고기압 가장자리에선 구름이 자주 끼기 때문에 구름이 마치 온실처럼 열기를 가뒀다.
기후변화의 영향 등으로 열대야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기상청은 폭염 특보처럼 열대야에 대해서도 기상 특보를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