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전] 호찌민 주석 탄신 135주년·한–베 수교 33주년 기념 특별전
한국과 베트남의 우정이 ‘빛’이라는 예술의 언어로 재해석된다. 호찌민 주석 탄신 135주년과 한–베 수교 33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 ‘빛으로 잇는 우정, 북두칠성 아래의 두 나라 이야기’가 오는 12월 10일부터 12일까지 국회의원회관 3층 로비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한–베의원친선협회와 주한 베트남 대사관이 공동 주최하고, 한...
[특별취재] 남원중 3학년 학생 80명 등 95명 참여… ‘제주의 아픈 역사’ 현장서 배우다
[특별취재] 남원중 3학년 학생 80명 등 95명 참여… ‘제주의 아픈 역사’ 현장서 배우다 사단법인 서귀포룸비니청소년선도봉사자회(대표 박은교)가 24일 남원중학교 3학년 학생 80명과 교사7명, 봉사자회원 8명 등 95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주의 아픈 역사 바로알기 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은 일제강점기와 제주4·3의 비극이 고...
▲ 사진=KBS NEWS 영상 캡처압축적인 경제 성장을 경험한 한국 사회에서 교육 역시 오랫동안 효율과 성과의 논리에 지배당해 왔다. 그 과정에서 학교는 ‘교육의 장’이 아니라 ‘성과의 장’, ‘증명의 장’이 되어 버렸다. 저자는 하르트무트 로자(가속사회)와 한병철(성과사회)의 사유를 빌어 이러한 현상을 ‘입시가속체제’와 ‘가속학교’라는 개념으로 정립해 낸다.
한국에서 입시는 단순한 제도를 넘어 하나의 거대한 질서가 되었다. 입시가속체제는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교육의 전 과정이 미래의 성취를 위해 지배당하는 구조를 가리킨다. 이 체제 속에서 시간은 항상 부족하며 존재는 늘 미달 상태로 규정된다. 이런 입시가속체제 위에 세워진 것이 바로 오늘날의 가속학교이다. 가속학교는 단순히 빠른 학교가 아니라 수업, 평가, 행정, 관계, 의사 결정의 모든 층위에서 가속을 내면화한 구조이다. 가속학교에서는 존재를 증명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허락하지 않는다. 학생은 점수와 스펙으로, 교사는 수업안과 실적으로, 교장은 보고서와 성과 지표로만 자신을 증명해야 한다. 특히 입시가속체제는 능력주의와 공정 담론과 만나 사회적 불평등을 은폐하고 공공성을 해체시키는 데 일조해 왔다. 이 속에서 존재는 촘촘하게 위계화되고 관계는 파편화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