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내년(2026년)도 예산안을 15조 9,160억 원으로 편성했다고 오늘(2일) 밝혔다.
이는 올해(2025년) 총지출 기준 예산과 비교하면 7.5% 늘어난 규모로, 전기차 보급 확대와 재생에너지 활성화, 기후재난 대응 역량 강화에 방점이 찍혔다.
환경부는 우선 전기차 전환 속도를 높이기 위해 매년 줄여오던 무공해차(전기·수소차) 구매 보조금을 내년에는 동일하게 유지하고,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갈아타는 경우 최대 100만 원의 추가 보조금을 새로 지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전기차 전환지원금’ 1,775억 원을 신규 편성했고, 전기·수소차 구매 융자와 인프라 투자 펀드 조성에도 1,477억 원을 배정했다.
또, 재생에너지 활성화를 위해 태양광 발전 관련 ‘주민주도형 햇빛연금’에 49억 원의 예산을 신규 편성했고, 공기의 열을 활용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는 ‘공기열 히트펌프 보급’에도 9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기후위기가 현실화하는 상황을 감안해 기후재난 대응 예산도 대폭 늘렸다.
국가하천 정비는 861억 원(전년 대비 25.2%↑), 국가하천 유지보수는 2,690억 원(13.3%↑), AI 홍수예보 인프라는 215억 원(126.6%↑), 도시침수 대응 하수관로 정비는 3,855억 원(22.9%↑)으로 증액 편성했다.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은 국회 심의와 의결을 거쳐 올해 말 최종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