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의 올림픽에 출전했지만 메달을 따지 못했던 30대의 수영 선수, 그콜로메예프가 50미터 세계 기록을 0.02초 앞당긴 20.89초에 터치패드를 찍는다.
스테로이드 등 약물 복용이 허용된 '강화 게임' 일명 '도핑 올림픽'을 준비하며 비공식 세계기록을 세웠다.
내년 5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릴 예정인 '강화 게임'은 현재 스포츠에서는 금지된 경기력 향상 약물의 복용을 허용한다.
종목 당 상금은 최대 50만 달러, 세계기록을 경신하면 100만 달러의 보너스가 지급된다.
이미 약물 복용이 만연하니 차라리 이를 허용하는 편이 더 공정하다는 게 이 대회의 논리다.
하지만 강화 게임에 대해 IOC 등 국제 스포츠계는 일제히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세계 총회를 앞두고 한국을 방문한 세계도핑방지기구 회장도 KBS와의 인터뷰를 통해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강화 게임은 진정한 스포츠 정신을 훼손하는 아주 위험한 대회라고 덧붙였다.
세계도핑방지기구는 오는 12월 아시아 최초로 부산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191개 회원국과 함께 강화 게임에 대한 강력한 규탄 방안을 다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