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지수가 장 한때 2% 가까이 하락했다.
인공지능 칩 제조사 엔비디아의 주가가 장중 3% 이상 내린 것을 비롯해 대형 기술주가 모두 흔들렸다.
저가 매수세로 장 후반 낙폭을 회복했지만, 여러 악재가 겹친 장세였다.
9월은 미 주식 시장이 변동성을 키우는 달인 데다, 기술주들이 그동안 너무 오른 것 아니냐는 우려가 다시 불거졌다.
또 지난주 금요일 미국 법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부과가 불법이라고 판결하면서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상승했다.
관세 수입을 예상하고 대규모 감세 법안까지 통과시켰는데, 관세가 무효화되면 미국 재정 적자 폭이 커지게 되고, 국채 발행이 늘어나게 될 거라는 분석 때문이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미 연방준비제도 흔들기에 대한 불안감도 지속되고 있다.
연준이 독립적으로 물가 안정을 이뤄내지 못하면, 결국 고물가로 금리가 다시 인상될 거라는 예상.
인플레이션에 대한 안전 자산으로 평가되는 금 가격은 1온스에 3천5백 달러를 웃돌며 사상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금융 시장은 현재 한국 시간으로 금요일 밤 발표될 고용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의 경기 전망과 금리 결정 방향에 변화를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