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임금이 국가 의식을 행하거나, 외국 사신을 맞이하던 경복궁 근정전의 출입이 제한된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다음 달 31일까지 근정전 월대 출입을 제한한다고 오늘(2일) 밝혔다.
경복궁관리는 “성수기를 맞아 많은 관람객으로 근정전 돌난간 등 석조물의 손상이 우려된다”며 “문화유산의 보존 관리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근정전은 경복궁의 중심 건물로, 신하들이 임금에게 새해 인사를 드리거나, 국가 의식 거행, 외국 사신 맞이 등을 하던 곳.
월대는 건물 앞에 놓인 기단으로, 근정전 월대의 귀퉁이와 계단 주위 난간 기둥에는 12지신상 등 다양한 동물상이 조각돼 있는데, 왕의 공간에 나쁜 기운이 접근하지 못하게 지키는 역할을 해왔다.
경복궁 관리소 측은 석조물 손상을 막기 위해 지난해부터 관람객이 몰리는 봄·가을에 월대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국가유산청과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이 펴낸 ‘2023년도 중점 관리 대상 문화유산 모니터링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근정전은 안전·점검 조사에서 ‘주의 관찰’에 해당하는 C등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