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오늘(27일) 특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오늘 오전 오전 10시부터 권 의원을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권 의원이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진술하고 있다”며 “현재 영상 녹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특검팀이 준비한 질문지는 50쪽 분량으로, 권 의원이 통일교 관계자와 접촉한 경위에 대한 질문 등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팀은 “오늘 조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추가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며 추가 소환 가능성을 열어놨다.
다만 구속영장 청구 여부에 대해선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 시기적으로 이르다”고 답했습니다.
‘당대표 몰아주기 의혹’과 관련해, 특검팀은 국민의힘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도 조만간 재청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2023년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권 의원을 당대표로 밀어주기 위해 통일교 신도들이 대거 당원으로 가입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실제 신도들의 당원 가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특검팀은 지난 13일과 18일 국민의힘 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의원들의 반발로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