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사면 후 정치 행보와 관련해 “개선장군처럼 보일까 걱정스럽다”면서 “자숙과 성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오늘(21일) 오후 자신의 SNS에 ‘정치의 시간은 민심이 결정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조국 전 의원이 특별사면으로 석방된 지 이제 겨우 일주일이 지났는데, 몇 개월이나 지난 것 같다”고 적었다.
강 의원은 “조 전 의원은 석방된 이후 SNS를 통해 끊임없이 메시지를 내고 있다. 일거수일투족은 연일 언론에 회자되고 있다”면서 “조국혁신당에 복당하고 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을 맡는다고 하는데, 선거 출마 관련 보도까지 난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모습들이 국민들에게 개선장군처럼 보이는 것은 아닐지 걱정스럽다”면서 “조 전 의원을 면회하고 누구보다도 앞장서서 사면을 건의했던 당사자로서, 지금의 모습은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조 전 의원은 검찰독재권력의 희생자였고 그의 가족은 도륙질 당했다. 죗값은 너무 가혹했고, 그래서 특별사면과 복권이 이뤄진 것”이라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모든 것이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다. 적어도 지금의 모습은 아닌 것 같고, 보편적인 국민 정서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든 조국 전 의원이 역할을 찾아가겠지만 지금의 모습은 아니”라면서 “조 전 의원과 함께하는 분들에게 진심으로 부탁드린다. 조금은 더 자숙과 성찰의 시간이 필요하다. 겸허하게 때를 기다려 달라”고 밝혔다.
광복절 특별 사면·복권된 조 전 대표는 복당과 동시에 당 혁신정책연구위원장에 지명됐고, 오는 24일 부산민주공원 참배와 함께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이어 자신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다시 만날 조국’을 관람할 예정.
이어 오는 25일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26일부터는 사흘간 일정으로 호남 지역을 찾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