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율을 놓고 미국과 EU 간 세부 입장이 다른 품목은 의약품이다.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미국과의 회동 후 대다수 EU 수출품에 대한 관세율이 단일한 15%로 안정화됐다고 밝혔다.
자동차와 반도체뿐 아니라 의약품도 포함되며 대부분 분야에 적용될 것이란 게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의 설명이다.
미국 정부는 이미 50% 관세율을 적용 중인 철강과 알루미늄에 더해 의약품과 반도체에도 품목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EU산 의약품 역시 예외가 아니란 게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다.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추가 질의에도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의약품 관세 15%에 합의했다고 거듭 강조하며 엇갈린 입장을 보이고 있다.
양 정상은 '전략적 품목'에 대해서는 상호 무관세에 합의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모든 항공기와 관련 부품, 특정 화학 제품, 천연자원 등이 상호 무관세 적용 대상이라고 밝혔다.
양 측간 이번 합의를 놓고 유럽 언론들은 모든 상품에 15% 관세를 부과하는 건 양측의 체면치레용 타협안이라고 평가했다.
또 30% 관세율은 피했지만 관세가 거의 없던 올해 초와 비교해 EU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줄 거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