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와 소독제를 만드는 한 중소기업다.
약사 자격의 제조관리자, 일명 '관리 약사'를 둬야 한다.
신고된 관리 약사는 1명, 구윤철 후보자의 부인 민모 씨다.
민 씨는 2014년 4월부터 일한 거로 신고돼 있다.
2020년부터 23년까지를 기준으로 민 씨의 평균 연봉은 1,440만 원.
월급 120만 원꼴.
구 후보자 집에서 이 회사까지는 140여 km, 차로 2시간 거리.
급여 수준과 출퇴근 거리가 일반적이지 않다.
구 후보자 측은 업무가 있을 때만 '비상근'으로 근무했고, 회사 사정을 고려해 급여를 안 올리고 일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회사는 2018년과 2021년, 의약외품 제조업체 특별감시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는데, 모두 '관리 약사' 업무가 문제였다.
쥐와 벌레를 막을 시설 등을 두지 않았고, 제조관리 기록서도 허위 작성했다.
'면허 대여' 여부를 물었지만, 회사는 답하지 않았다.
후보자 측은 필수 교육도 이수하고 정상 근무했다고 해명했다.
2014년 이후 부인 민 씨 명의 재산은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인 9억 원을 넘는다.
지역 가입자가 돼야 했지만, 백만 원대 급여 덕에 결과적으로 직장 가입자가 될 수 있었다.
구 후보자는 국무조정실 퇴직 직후 넉 달간 배우자의 직장 건보 피부양자로 가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