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나라에 유심 교체 대란을 불러왔던 SKT 해킹사태, 사고 발생 두 달여 만에 민관합동조사단의 최종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핵심은 해킹이 오랜 기간, 광범위하게 이뤄졌다.
4만 2천여 대의 SKT 서버 조사 결과, 해킹이 시작된 2021년 8월부터 현재까지 33종의 악성코드를 통해 약 2,700만 건의 유심 정보가 유출됐다.
다만, 조사단이 지금까지 파악한 바로는 "복제 폰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상대방이 누군지 알 수 있는 통화 기록도 빠져나가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조사의 한계도 드러났다.
조사단은 이번 사태가 SKT의 관리 부실 탓이라며 책임소재를 분명히 했다.
이를 근거로 조사단은 위약금 면제를 강력하게 권고했다.
SKT는 위약금을 받지 않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SKT는 침해사고 이후부터 이달 14일까지 해지했거나, 해지 예정인 고객에겐 위약금을 받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SKT 이용자를 위해 8월 요금 50% 할인 등 5천억 원 규모의 보상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