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게 흐르는 흙탕물 위로 한 남성이 헬기로 구조된다.
물이 빠진 자리는 참혹함 그 자체다.
구조대원과 자원봉사자들이 쓰러진 나무 사이를 헤집으며 실종자들을 찾고 있다.
현지 시각 5일 미국 텍사스 내륙에 내린 폭우로 과달루페 강이 범람했다.
CNN 등 현지 언론은 최소 80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여자 어린이 750명이 참가한 여름 캠프에서만 20명 이상 숨졌고, 10명 이상 실종됐다.
갑작스러운 폭우로 과달루페 강이 45분 만에 8m까지 불어난, 천재지변이었지만 주민들은 당국의 안이한 대처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텍사스주 커 카운티 등을 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한편 피해 지역에서 헬리콥터와 보트 등을 동원한 수색 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일부 지역에선 더 많은 비가 예보돼 주 당국은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고지대로 대피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