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현지 시각 27일 녹화돼 29일에 방송된 미국 CBS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핵 시설이 상당 부분 피해를 보긴 했지만 일부는 여전히 건재하다고 평가했다.
이란이 수개월 이내 여러 개의 원심분리기를 돌려 농축 우라늄 생산을 재개할 수 있다고도 했다.
그로시 총장은 또 미국의 공습 전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을 옮겼을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또 이란 내 핵에 대한 지식이 남아 있다는 건 명백하며 산업적인 역량도 여전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이란 핵 프로그램이 완전히 파괴돼 수십 년 전으로 후퇴했다는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발언과는 상반되는 내용다.
그로시 총장은 이란에 남아있는 IAEA 감독관을 통해 현장 검증을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란 의회는 IAEA와의 협력을 거부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킨 상태다.
이런 가운데 이란은 동부 영공을 다시 개방한 데 이어 오늘 중서부의 영공도 일부 개방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핵시설 완전파괴 주장에 대한 다른 분석들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지만, 이스라엘과 이란 간 휴전 이후 자신의 공임을 강조하며, 이란과의 협상까지 공언한 트럼프가 결코 이견을 수용하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