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이 요트를 타고 준공식장으로 향한다.
김 위원장 부녀 뒤로 정장 바지에 해외 고가 가방을 멘 리설주 여사도 뒤따른다.
지난해 신년 공연 이후 1년 반 만의 공개 행보다.
딸 주애가 외빈을 맞이하는 등 사실상 '퍼스트 레이디' 역할을 하는 내내 한 발짝 뒤에서 조용히 자리를 지켰다.
2만 명이 묵을 수 있다는 원산 갈마 관광지구는 김 위원장이 10여 년간 공들인 숙원 사업이다.
완공이 계속 미뤄지다 1년 전부터 사업에 속도가 붙었는데, 러시아 파병 대가로 받은 물자가 도움이 됐을 거란 분석이 나온다.
대북 제재 대상이 아닌 관광으로 본격 외화벌이에 나설 거로 보이는데, 타스통신은 첫 러시아 관광단이 다음 달 초 출발한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초 '북한의 콘도 역량'을 언급한 만큼, 북미 대화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한편, 남측 관광객 유치 가능성과 관련해 통일부 당국자는 과거 금강산 관광을 통해 남측이 '대체 불가한 고객'이란 건 북한도 잘 알 거라면서도 북한이 '적대적 두 국가'를 내세운 만큼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