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인터넷 뉴스 사이트에 들어가 봤다.
뉴스 한 건에 쿠팡 광고가 네 군데나 붙어있다.
뉴스를 읽으며 무심코 손가락을 위로 올리면, 자신도 모르게 광고를 직접 클릭하거나, 광고 근처에서 손가락을 위로 움직이기만 해도 바로 쿠팡 앱이 열린다.
이른바 '납치 광고', 방식은 다양하지만, 광고를 많이 붙여 이용자의 클릭을 유도하거나, 손가락만 올리는, 흔한 행동에 반응하도록 하는 게 가장 일반적이다.
쿠팡과 계약을 맺은 사업자가 소비자를 끌어모으려고 만든 일종의 꼼수다.
이렇게 소비자를 모아, 실제 쿠팡에서 물건을 사게 되면 수익으로 연결되는 구조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이용자 불만을 해결하겠다며 지난해 11월부터 실태조사에 나섰다.
특히 방통위는 쿠팡이 이 같은 광고들을 사실상 방치하는 건 아닌지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방침이다.
쿠팡 측은 자신들이 직접 한 일이 아닌, 일부 악성 사업자들의 문제라며, 방통위 조사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