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에서의 무력 충돌이 격화하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 일정을 하루 일찍 마무리한다.
영국, 일본, 유럽연합 정상들과 잇따라 양자 회담하며 무역과 관세 이슈를 논의한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각 16일 만찬을 끝으로 워싱턴으로 복귀한다.
국제 경제와 안보를 둘러싼 중요한 협의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조기 귀국을 결정한 건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정세를 그만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는 또 백악관 복귀 직후 국가안전보장회의, NSC를 개최할 수 있도록 지시했다는 점도 이런 분석에 설득력을 더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모두 즉시 테헤란을 떠나라고 썼다.
수신 대상을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현지에 남아 있을 수 있는 미국인에게 사실상 소개령에 준하는 대피 권고를 한 셈이다.
또 현지 이란 국민들에게 생명을 보존할 걸 촉구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중국도 보안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다며 현지 자국민에게 가능한 한 빨리 육로를 통해 이스라엘을 떠나라고 촉구했다.
이처럼 중동 지역에 대규모 추가 공습이 임박했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포착되는 상황에서 트럼프는 거듭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며 핵 합의를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가 중동을 향하고 있고, 공중급유기 수십 대도 유럽에 전진 배치되는 등 중동 지역의 안보 위기가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