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상자 안에서 소라게들이 꿈틀꿈틀 기어다닌다.
모두 5천 2백 마리, 무게로 160kg 에 달한다.
일본 남부의 한 섬에서 중국인 관광객 3명이 허가 없이 포획한 소라게들이다.
소라게는 일본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보호종이다.
이들의 범행은 짐 가방 6개의 보관 부탁을 받은 호텔 직원의 신고로 적발됐다.
가방이 지나치게 무거웠고 안에선 바스락대는 소리가 났다.
사건이 벌어진 곳은 제주도에서 동남쪽으로 610km 정도 떨어진 아마미오섬, 다양한 생태계와 독특한 고유종으로 4년 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곳이다.
소라게의 주 서식지 중 한 곳이기도 하다.
섬 주민들은 크게 놀랐다.
소라게는 중국 등지에서 애완용으로 인기가 있어 한 마리에 비싸게는 18만 원 정도에 판매된다.
이들 중국인들도 소라게를 판매할 목적으로 섬에 1주일 간 머물면서 밤마다 잡아들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