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과 금융감독원을 사칭해 피해자를 호텔에 열흘간 머물게 하며 2억 6천여만 원을 뜯어낸 보이스피싱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검찰과 금융당국을 사칭해 피해자를 임시 숙소에 머물게 하고 돈을 가로챈 혐의로 50대 남성 등 5명을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1월 중순부터 검찰과 금융당국을 사칭해 피해자의 계좌가 범죄조직과 관련돼 구속영장이 발부된 상태라고 속이고, 세 차례에 걸쳐 피해자로부터 약 2억 6천여만 원 상당의 수표를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일당은 외부와 접촉할 수 없도록 피해자를 서울 영등포구의 금융감독원 근처 호텔로 유인해 열흘간 머무르게 하며 통신기록 등을 감시하기도 했다.
경찰은 붙잡힌 일당 중 일부가 다른 보이스피싱 조직에서도 수거책으로 활동한 것으로 보고 총책을 추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