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9만 명의 개인 정보가 유출된 LGU+ 해킹사태.
가장 먼저 이런 사실을 외부에 알린 건 바로 해커였다.
폐쇄형 인터넷인 일명 '다크 웹'에 해킹한 정보들을 갖고 있다며, 돈을 요구했다.
약 2년 뒤, SKT 전 가입자의 유심 정보가 빠져나간 해킹 사고, 그때와 다른 점은 해커가 더 많은 정보를 빼갔는데도, 한 달 넘도록 아무런 요구 사항이 없다는 것이다.
또, SKT 서버에 악성코드가 처음 침투한 시점이 3년 전이라는 점도 의심이 가는 부분이다.
전문가들은 돈을 노린 해킹이 아니라 안보 차원의 정보수집 활동일 가능성에 주목한다.
특히 이번 공격에 쓰인 악성코드가 중국계 해커 조직의 주요 수법으로 알려지면서, 중국 배후설까지 등장하고 있다.
실제로 이번 공격이 해외에서 시작된 지능형 사이버 범죄라면, 국제 공조 없이 정확한 원인 규명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