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 NEWS 영상 캡처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보수의 심장’으로 꼽히는 대구·경북(TK)에서 30%에 가까운 지지율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가 15일 발표됐다. 2022년 대선 당시 이 후보가 이 지역에서 20%대 초반 지지율을 기록했는데, 공식 선거운동 초반 여론조사에서 30%대 지지율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2~14일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 ‘대통령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이재명 후보는 49%의 지지율을 나타냈다.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27%,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7%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p)이번 조사 결과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이 후보는 대구·경북에서 29%로 집계됐다. 김 후보는 54%, 이준석 후보는 7%로 각각 조사됐다.수치상으로는 김 후보가 월등히 앞서지만 민주당 내부에선 기대감이 감지된다. 민주당 험지로 꼽히는 TK에서 지난 대선보다 높은 열기가 공식 선거운동 초반 감지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이재명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전인 지난 9일 경북 지역 일대를 순회했고, 12일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된 이후 이틀째인 13일 경북 구미, 대구광역시, 경북 포항 등 TK를 찾은 데 이어 울산광역시에 방문했다. 이날 발표된 조사가 12~14일 진행됐기 때문에 이 후보가 TK 유세에 나선 이후 표심의 움직임도 반영된 셈이다.마찬가지로 보수 텃밭으로 꼽히는 부산·울산·경남(부울경, PK)에선 이 후보가 40%로 1위를 기록했다. 김 후보는 34%, 이준석 후보는 7%로 집계됐다.
2022년 20대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는 대구 21.6%, 경북 23.8%, 부산에서 38.2% 득표율을 각각 기록했다. 반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같은 지역에서 75.14%, 72.76%, 58.3%의 득표율을 올렸다. 직전 대선 당시 두 사람의 득표율 차이가 0.73%p에 불과했던 터라 민주당 내에선 영남 지역의 표차이가 아쉽다는 반응이 많았다.
민주당 내에선 공식 선거운동 초반 이 후보가 험지인 TK, PK 유세에 먼저 나선 후 영남권 공식 유세장 분위기가 좋았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일 낮에 이뤄진 유세인데도 유세 예정 시각 1시간 전부터 지지자들이 운집하기 시작했고, 이에 고양된 이재명 후보가 평소보다 더 긴 연설을 했다는 후문도 들려오고 있다. TK 연설에서도 운집한 인파에 당 관계자들이 고무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