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점 주위로 SKT 이용자들의 긴 줄이 이어졌다.
여전히 모자란 유심, 상황이 달라진 건 없다.
이용자도, 직원도 점점 지쳐간다.
지금까지 유심을 교체한 이용자는 40만 명, 가입자의 1% 정도다.
유심 부족 문제가 좀처럼 풀리지 않자, SKT는 이른바 '유심 포맷 방식'까지 동원하기로 했다.
실물 유심을 바꾸는 대신 소프트웨어 변경 방식을 통해 같은 효과를 내겠다는 것이다.
다만, 이 방식은 다음 달 중순부터나 가능하다.
이런 불편함에 또다시 해킹을 당할 수도 있는 불안감까지 겹치면서, 다른 통신사로 옮겨가는 이용자도 나오고 있다.
어제 하루 3만 4천여 명의 SKT 이용자가 통신사를 옮겼다.
해킹 유출 우려가 커지자 국가정보원도 정부 모든 부처에 안전조치를 추진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국정원은 SKT 유심을 쓰는 업무용 기기에는 유심을 교체하고, 교체 이전에는 유심 보호 서비스에 가입할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