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동 관저에 파면 나흘째 머무르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
어제, 자신을 지지해 온 탄핵 반대 단체 '국민변호인단'에 감사하고 죄송하다며 메시지를 전달했다.
"자유와 주권 수호를 위해 싸워주셨다",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뜨거운 나라 사랑에 절로 눈물이 났다며 특히 탄핵 반대 청년들에겐 좌절하지 말고 용기를 가지라고도 했다.
자신은 대통령직에서 내려왔지만 "늘 여러분 곁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파면 이후 밝힌 두 번째 입장인데, 이번에도 헌재 결정에 승복한다는 언급은 없었다.
대신 윤 전 대통령의 '책사'로 불렸던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 선고 직전 승복과 통합을 촉구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은 이번 주 중후반쯤 서울 서초동 사저로 이동할 전망이다.
경호처는 사저가 공동주택인 만큼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경호를 한다는 방침이다.
전직 대통령 경호에는 통상 60여 명이 투입된다.
주말 내내 공식 일정이 없었던 대통령실은 오늘부터 다시 참모 회의를 열고 한덕수 권한대행 보좌 체제로 가동된다.